[대전=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에서 '넥슨'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병원에 기업명이 들어간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가 반발하고 보건복지부가 기업명 사용에 제동을 걸자 대전시가 협약개정을 추진하고 나섰다.
대전시는 10일 브리핑을 통해 100억원을 기부한 넥슨을 병원명에서 빼는 방향으로 넥슨재단 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수진 기자 = 대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명칭에서 100억원을 기부한 '넥슨' 기업명이 빠질 것으로 보인다. 2022.01.10 nn0416@newspim.com |
대전시는 앞서 2019년 10월 넥슨재단으로부터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예산 충당을 위해 100억원을 기부받는 협약을 체결했다. 문제는 당시 병원 명을 '대전충남넥슨어린이재활병원'으로 한다고 정한 것.
당시 대전시와 넥슨재단은 해당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가 병원명이 뒤늦게 외부에 알려지면서 시민단체가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보건복지부도 병원명에 후원기업명 사용을 불허했다.
대전시는 이에 넥슨재단 측과 병원명과 병원장 임명협의 조항 등을 변경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관련 개정안이 협의되지 않을 경우 기부금 반환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경우 부족금은 시비로 충당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동환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당시 건립비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태에서 좋은 의미로 기업과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그간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함께해준 시민단체, 의회 등에 소상히 말씀드리지 못한 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결코 공공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올해 말 개원 목표로 건립 및 운영 준비에 철저를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은 서구 관저동에 지하 2층, 지상 5층, 70병상 규모로 조성되며 올해 12월 말 개원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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