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과 단독 인터뷰서 솔직 담백한 답변 눈길
"전략공천 안돼...경선결과 무엇이든 수용할 것"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선거대책위원회 공동총괄선대위원장이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인천시장 지방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을 피력했다. 특히 공정한 경선이 보장된다면 어떤 결과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안 위원장은 지난 13일 인천광역시 서구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인천시장 재선을 해서 후배들이 잘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어드바이스를 하면서 지켜봤는데 마뜩치 않은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안 위원장은 "시민들도 그렇게 생각을 하시는 것 같아 저보고 시장을 다시 한 번 하는게 어떻겠냐는 질문을 많이 하신다"며 "(인천시장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렇게 하는 것이 대선에 도움이 되는지,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지 가늠을 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뉴스핌] 정일구 기자 = 안상수 국민의힘 인천 공동총괄선대위원장. 2022.01.13 mironj19@newspim.com |
안 위원장은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으로 제15대 총선에서 인천 계양·강화갑 한나라당 후보로 정계에 입문했다. 이어 제11·12대 인천시장을 역임했으며, 제15·19·20대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지내기도 했다.
특히 안 위원장은 오는 지방선거에서 특정 인물에 대한 전략 공천 보다는 공정한 경선이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선이 최선의 방법이다. 전략 공천을 통해 경쟁 상대가 있는데 무시하고 가는 것은 민주주의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안 위원장은 자신을 '전략공천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현 인천 중·동·강화·옹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배준영 당시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후보에 밀려 컷오프를 당했다. 그러나 무소속으로 출마를 감행한 안 선대위원장은 31.87% 득표율을 올리며 20대 국회에 입성한 바 있다.
안 위원장은 "공정한 경선 경쟁은 언제든 환영이다. 또 그렇게 가야 한다"며 "전략공천을 할 때 상대 경쟁자가 수용하지 않으면 될 수 없다. 조정이 우선인데 현실적으로 잘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지방선거 전인 3월 9일까지 중복되는 기간이 있지 않나. 그 기간 동안에는 인천시장에 출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이 인천 시민들에게 윤석열 후보를 홍보하는 차원에서 무게가 실린다는 판단을 한 것"이라며 "권영세 신임 사무총장과도 나중에 필요하다면 상의를 해 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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