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해적: 도깨비 깃발' 강하늘 "유쾌한 캐릭터지만 조화가 중요했죠"

기사입력 : 2022년01월19일 17:23

최종수정 : 2022년01월19일 17:23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강하늘이 올해 첫 대작 한국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로 설 연휴 극장가를 찾는다. 한효주, 이광수, 권상우 등과 호흡을 맞춘 이 영화는 긴 침체를 거친 영화업계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 준비를 마쳤다.

강하늘은 18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해적' 개봉 소감과 작품 안팎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해적'은 지난 2014년 손예진, 김남길 주연 영화의 후속 시리즈처럼 보이지만 감독도, 주연 배우들도 모두 달라진 완전히 새로운 작품으로 완성됐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 [사진=티에이치컴퍼니] 2022.01.19 jyyang@newspim.com

"'해적'이란 작품을 저도 재밌게 봤어요. 다행히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어요. 김남길 선배를 따라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당장 '도깨비 깃발' 이 작품만을 생각하면서 쭉 따라갔죠. 전작이랑 대본 자체가 좀 다르기도 했고 어드벤처가 강해진 느낌이라 재밌게 찍을 수 있을 것 같았고요. 극중 무치 역을 연기하면서 조금 우당탕탕 천방지축같은 느낌을 주고 싶어 뻗친 머리, 고함을 치는 설정을 가져갔어요. 우치의 유쾌한 캐릭터가 이 작품에서 제가 해야하는 역할이라고 생각됐죠."

강하늘은 극중 고려제일검 우무치 역을 맡은데다, 영화 설정상 꽤 많은 액션을 소화해야 했다. 해랑 역의 한효주와 대립하다가도 묘하게 합을 맞춰야 하는 신도 많았다. 그럼에도 시종일관 무게를 잡거나 하지 않는다. 유쾌한 외면 속 조금은 무거운 전사와 속내를 감춘 인물이다.

"뻗친 머리를 딱 봤을 때 '아 무치는 이런 사람이겠다' 하는 생각을 하면 재밌을 것 같았죠. 별 다른 상황도 아닌데 고함을 치는 건 이 친구의 무식하면서도 우직한, 내가 맞는 게 맞다고 밀고 나가는 캐릭터의 성격을 드러내려 했고요. 만들다 보니 이런 느낌이 들어갔고 유쾌한 톤을 위해서 무치라는 친구가 해야 하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어요. 감독님과 얘기해서 그렇게 정했죠. 액션이 다행히 많이 어렵지는 않았어요. 무술 감독과 팀 분들이 위험하지 않게 잘 신경써주셔서 웃으면서 찍었죠. 이렇게 저렇게 해볼까요? 하면서 재밌게 촬영한 기억이 나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 [사진=티에이치컴퍼니] 2022.01.19 jyyang@newspim.com

특히 극 초반에 암시되는 과거를 지녔지만 현재는 쾌활한 무치 역을 연기하며 가장 중요한 건 그 둘의 밸런스를 잡는 것이었다. 해적단과 있을 때와 부흥수와 대립할 때의 무치의 분위기는 꽤 다르게 느껴진다. 강하늘은 "무치 하나만 보기보다 여러 캐릭터와 조화가 중요했다"고 말했다.

"무치로서는 그 둘 사이 밸런스를 유지하는 게 포인트였죠. 너무 가볍게만 가기에는 작품의 무게감조차도 해치는 느낌이어서 매 신에서 고민했어요. 대본엔 무치가 표현해야 하는 특정한 말과 액션들만 적혀 있었는데 조금 평면적으로 보일까 싶기도 했거든요. 이 작품은 무치의 한 시선으로 가는 것도 아니고 해랑의 한 시점으로만 흘러가지도 않아요. 여러 캐릭터들의 호흡과 조화가 어우러져야 했죠. 가장 중점을 둔 건 다른 사람이 나에게 무시하고 꾸지람 준다면, 이런 리액션이 나오기 위해 무치가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 생각하고 무치 혼자의 감정 흐름보다 전체 사람들과 어우러져서 나와야 하는 면들을 고민했어요."

'해적'이 사극이긴 하지만 또 판타지적인 요소가 가미돼 있어 누군가는 연기톤에도 신경이 쓰일 법하다. 강하늘은 의외로 "다른 톤을 억지로 보여드리고자 한 건 없었다"면서 웃었다. 상대역이었던 한효주가 너무나 좋았다며 공개한 밤바다 촬영 에피소드 얘기가 나오자 강하늘은 재차 쑥스럽게 웃어보였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해적: 도깨비 깃발'에 출연한 배우 강하늘 [사진=티에이치컴퍼니] 2022.01.19 jyyang@newspim.com

"대사톤은 기본적으로 사극톤으로 가기는 하지만 제가 너무 기름진 목소리로 그렇게 하면 극에 방해가 됐을 거예요. 다른 분들이랑 톤을 맞춰 나가면서 무치라는 역할이 그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해야하나 고민했죠. 이런 톤으로 얘길 했을 때 저 분들이 저렇게 해주시는구나. 이게 어울리나? 이 신에서 잘 묻어나나? 동 떨어지지는 않나? 늘 생각했어요. 밤바다 보는 장면에선 하하. 제가 뮤지컬 했을 때 했던 넘버를 부른 것 같아요. 혼자 밤바다 보면서 대기 시간에 부르고 있었는데 효주 누나가 왔어요. 이상해 보일까봐 뚝끊었는데 그것도 아닌 것 같아 그냥 계속 불렀죠."

이번 작품에서 강하늘은 유쾌한 캐릭터로 작품의 분위기를 이끌고 코믹한 무드까지도 담당했다. 그러면서도 "코미디가 어렵지만 다른 연기가 쉬운 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연극·뮤지컬 무대를 비롯해 다수의 드라마, 영화를 거쳐온 그는 언제나 "즐거운 현장이 전부"라면서 어떤 현장에서건 늘 웃고 즐겁게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랐다.

"연기는 다 어려운 것 같아요. 코미디를 많이 보는데 '행오버'나 최근 '돈 룩 업' 같은 B급 유머같은데 진지한 느낌을 좋아해요. 보다보니 흐름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잔뜩 이제 웃긴다 하기보다 연기로 감추다가 한번씩 쌓였던 걸 터뜨리는 거죠. 흐름을 가장 신경쓰게 되고, 감독님께 신의 앞뒤 맥락을 여쭤보고 판단하기도 해요. 연극도, 영화도, 드라마도 그렇지만 누구도 얼굴 찌푸리는 일 없이 재밌게 일을 시작하고 마무리할 수 있는 현장이 가장 좋아요. 제작비를 아예 생각 안할 수는 없지만 부담은 갖되 너무 신경쓰지는 않으려 해요. 그렇게 연기하면 최선을 다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공연하는데 관객이 많아서 연기가 잘되고 없어서 안되고 하는 건 연기자로서 좋은 모습은 아닐 거예요. 제가 그랬다면 지금까지 보신 것보다 훨씬 더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6%p 오른 32.7% …김건희 논란 사과 긍정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해 30%대 초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6일 발표됐다. 이재명 대표와의 영수회담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논란에 대해 사과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3~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2.7%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5.0%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3%다. 윤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기자회견에서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의혹에 처음으로 사과하는 등 자세를 낮췄지만, 지지율은 2.6%p 상승하는 데 그쳤다. 부정평가는 1.7%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2.3%포인트(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9.3% '잘 못함' 68.7%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5.9%였다. 40대는 '잘함' 25.6% '잘 못함' 73.2%, 50대는 '잘함' 26.9% '잘 못함' 71.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4.9% '잘 못함' 62.5%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1.8%로 '잘 못함'(43.7%)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7.8%, '잘 못함'은 70.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2.6% '잘 못함' 65.9%, 대전·충청·세종 '잘함' 36.0% '잘 못함' 61.0%, 부산·울산·경남 '잘함' 40.3% '잘 못함' 58.0%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3.8% '잘 못함' 51.7%, 전남·광주·전북 '잘함' 16.0% '잘 못함' 82.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1.6% '잘 못함' 60.1%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8.8% '잘 못함' 68.9%, 여성은 '잘함' 36.5% '잘 못함' 61.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상승 배경에 대해 "취임 2주년 기자회견과 김건희 여사 의혹 사과 이후 소폭 반등 했다"면서도 "향후 채상병 및 김 여사 특검, 의대정원 문제, 민생경제 등 현안에 대해 어떻게 풀어갈지에 따라 지지율이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영수회담, 기자회견, 김 여사 논란 사과 등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다"면서도 "보여주기식 소통이 아니라 국정운영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지 않으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은 상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5-16 06:00
사진
의대 증원 항고심 결정 초읽기…정부 의료개혁 분수령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법원이 16일 정부의 2025학년도 의과대학 증원 집행정지에 대한 판단을 내릴 예정이다. 16일 보건복지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행정7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 배상원·최다은 고법판사)는 전공의와 교수가 정부의 2025학년도 의대 증원 정책을 멈춰달라며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 항고심 결론을 16일 또는 17일 내릴 전망이다. 정부와 의료계는 법원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 인용 여부에 따라 2025학년 2000명 의대 증원 정책 추진 여부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2024.05.13 yooksa@newspim.com 이번 항고심의 쟁점은 '원고 적격성'이다. 1심은 의대 증원 처분의 직접적 상대방은 의대를 보유한 각 '대학의 장'이며 항고심을 제기한 의대생은 정부 정책에 다툴 자격이 없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 각하는 소송이 요건을 갖추지 못하거나 청구 내용이 판단 대상이 아닐 경우 본안을 심리하지 않고 재판을 끝내는 결정이다. 반면 2심은 '원고 적격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며 1심과 판단을 달리했다. 법원은 정부에 5월 중순까지 대학별 모집인원을 최종 승인하지 말라며 정부가 결정한 2025학년도 증원 규모에 대한 근거 자료를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 10일 법원의 요청에 따라 의대 증원 결정에 대한 근거 자료 47개와 2개 참고 자료를 냈다. 의대 증원을 논의한 보건의료정책심의위(보정심) 회의록, 의사인력전문위원회 회의록을 제출했다. 반면 의료현안협의체와 의대정원배정위원회는 보정심과 의사인력전문위원회와 달리 '법정 협의체'가 아니라 회의록 기록 의무가 없다. 정부는 회의 결과를 정리한 문서와 관련 보도자료를 함께 제출했다. 법원은 정부의 자료를 근거로 2025학년도 2000명 증원 규모에 대한 객관성과 절차적 정당성 여부 등을 검토한다. 정부의 바람대로 법원이 각하 혹은 기각(원고의 소에 의한 청구나 상소인의 상소에 의한 불복신청을 이유가 없다고 판단해 배척하는 판결) 결정을 내리면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은 객관성을 인정받아 예정대로 추진된다. 의대 정원 증원 집행정지 신청이 인용된다면 2025학년도 2000명 증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법원 재항고, 본안소송 등 추가 절차가 남아 있지만, 재항고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대학별 입시요강이 확정 공시되는 이달 말까지 결론이 나오긴 힘들기 때문이다. 입시 일정 또한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법원의 결론에 따른 의료계의 복귀 여부도 주목된다.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지난 15일 법원이 의대 정원 증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할 경우 진료 정상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민수 복지부 차관은 "(인용 결정)이 않기를 희망하고 그렇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인용 결정이 나면 즉시 항고해 대법원판결을 신속히 구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dk1991@newspim.com 2024-05-16 06: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