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26세 청년이 심야 음주운전자를 추격해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영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번에 제작한 검거 영상을 20일 오전 10시에 유튜브 등 공식 SNS에 게시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기남부청이 제작한 영상을 보면 지난 달 16일 오전 4시쯤 경기 안산시 상록구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어둑어둑한 왕복 4차선 도로 양쪽 차선으로 주차돼 있는 차량들 사이에 그려져 있는 중앙선을 침범해 휘청거리며 도로를 주행했다.

심야 음주운전자 검거 영상. [사진=경기남부경찰청] 2022.01.20 1141world@newspim.com

이러한 상황을 목격한 시민이 음주운전을 의심해 112에 신고하고 순찰을 돌던 경찰관이 출동해 해당차량을 발각했다.

골목길과 대로를 시속 130km로 질주하며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등 위험성이 큰 상태에서 자동차전용도로 진입 전 램프 구간에서 피의차량 전면과 후면을 막아 피의자 안전하게 검거했다.

검거 과정에서 피의차량과 경찰의 추격을 목격한 시민 이모(26)씨가 자신의 차량으로 피의차량을 추월해 진로를 막아 피의차량의 속도를 늦춰 검거에 도움을 주었다.

경찰은 해당 용의차량을 몰았던 40대 남성 A씨에게 음주측정을 시도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아 도로교통법상 측정거부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입건한 후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안산상록경찰서는 당시 용의자 검거에 도움을 준 시민 이 씨의 공로를 인정하고 그에게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 씨는 "일을 마치고 집으로 가던 중 도망가는 차가 위험하게 운전하는 것을 보고 젊은 패기로 잡아야겠다는 생각에 그렇게 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시민들 덕분에 또 다른 시민의 안전과 더 큰 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었다"며 "도움을 준 시민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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