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LG엔솔 청약 은행 MMF서 '2조' 뺐다...신용대출 규제 여파

기사입력 : 2022년01월21일 14:33

최종수정 : 2022년01월21일 15:03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5대은행 MMF 잔액, 고점대비 약 2조원 감소
청약 이틀간에만 MMF서 1.3조원 빠져나가
신한·국민‧우리銀 MMF 출금 한도 소진
MMF 인출 '이례적'…대출규제‧금리인상 영향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 연초부터 LG에너지솔루션(LG엔솔) 공모주 청약에 100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몰리면서 은행 신용대출에 이어 단기성 금융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자금이 빠져나가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올해도 전방위적인 대출 규제로 인해 은행에서 신용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지면서 단기성 자금을 인출해 투자에 활용한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MMF 잔액을 살펴본 결과, 이달 7일 19조4000억원까지 올랐던 MMF 잔액은 LG엔솔 청약 마지막 날인 지난 19일 17조6000억원까지 빠져 약 1조80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꾸준히 오르던 은행의 MMF 잔액은 7일(19조4000억원)을 정점으로 서서히 줄기 시작하다, LG엔솔 청약 하루 전인 17일에는 18조원대로 내려앉았다. 이후 18~19일 청약 이틀간에만 1조3000억원 가량이 MMF에서 빠져나갔다. 또 5대 은행 모두에서 LG엔솔 청약 이틀간 MMF 잔액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2022.01.21 hkj77@hanmail.net

실제로 일부 시중은행에서는 MMF 출금 한도가 소진되는 일도 발생했다. 신한·KB국민‧우리은행에서는 지난 18일 MMF 청약 출금 한도 소진이 예상되자 내부 공문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8~19일 이틀간 MMF 한도가 소진됐고, KB국민은행도 19일 MMF 청약 출금 한도가 소진됐다.

신한은행은 내부 공문으로 "다음날(19일)은 청약 마지막 신청일로 한도 조기 소진이 예상된다"며 "주택자금 등 긴급자금의 경우 오늘 오후 5시까지 미리 지급 예약 걸어둘 것을 고객에게 안내하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MMF는 펀드의 한 종류로 하루만 맡겨도 이자가 붙는 단기 대기성 통장으로, 하루 출금 한도가 정해져 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MMF 당일 출금 한도는 전체 MMF 잔액의 5% 혹은 100억원 중 큰 금액 범위 내로 제한된다. 일시에 예측 불가능한 규모의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방지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다.

LG엔솔 청약 이틀간 5대 시중은행의 마이너스통장 대출도 7조원이나 늘었다. 평소 대비 10배 가까이 대출 신청이 늘어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간 또 다른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도 2조8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이처럼 이례적으로 MMF 자금 인출이 발생한 데는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이다. 올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 시행으로 대출 여력이 줄어들자 공모주 청약을 위해 예금까지 끌어모은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공모주 청약이 더욱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대출이 늘어나는 경우는 많았지만 이번처럼 MMF 한도 조기 소진 공문이 내려온 적은 처음이다"라며 "아무래도 대출 받기 어려운 환경에다 금리도 오르다 보니 MMF 같이 예상치 못한 곳에서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LG엔솔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결과 증거금 총 114조1066억원을 모집했다.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직전 최고기록이었던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증거금 81조원을 크게 웃돈다. 다음 달에도 현대엔지니어링, 인카금융서비스 등 공모주 청약이 예고된 만큼 빚투‧영끌 투자가 가계부채 뇌관을 또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핀테크 CEO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규모 IPO 때마다 단기자금이 공모주 청약에 몰리면서 금융시장 혼란이 일고 있다는 지적에 "미세 조정할 부분이 있는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jyo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사진
박대준 쿠팡 대표 "'자발적 배상도 고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가 "패스키 한국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서 "한국 쿠팡에서 패스키를 도입할 계획이 있나"라는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박대준 쿠팡 대표이사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쿠팡 개인정보 유출 관련 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pangbin@newspim.com 이 의원은 "대만 쿠팡에서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전용 패스키 기술을 독자 개발하고 보급했다"며 "한국에 패스키를 도입했다면 이런 사고가 일어났겠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우리 대한민국에도 바로 대만처럼 대처할 수 있습니까"라고 따져물었다. 이 의원 질의에 박 대표는 "의원님 말씀에 공감하고 깊이 책임감 느끼고 있습니다"며 "조속히 (한국)에 도입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습니다"고 말했다. 소송을 통한 배상 대신 자발적으로 배상 조치하라는 질의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nrd@newspim.com 2025-12-03 15:5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