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스타2·코란도 이모션 등 보조금 100% 지급 모델 흥행
HEV 모델 인기 있는 기아 니로 EV 모델도 흥행 예감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올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이 확정되면서 새로 출시되는 전기차 중 100% 보조금을 지급받는 가격에 출시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보조금을 바탕으로 한 가격 경쟁력으로 새해 전기차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부는 최근 '2022년 전기자동차 보조금 업무처리지침 개편안'을 발표했다. 세부적인 내용은 5500만원 미만 전기차에 보조금 100%를, 5500만원~8500만원 차량에는 50%, 8500만원 이상은 지원하지 않는 것이다.
폴스타2 [사진= 폴스타코리아] |
이에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는 완성차업체들 중 일부는 5500만원 미만으로 가격을 조정해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표적인 브랜드가 볼보자동차에서 분리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다. 폴스타는 이달 폴스타2를 출시화고 본격적으로 국내 전기차 시장을 노크했다.
폴스타2의 경쟁력은 무엇보다 가격이다. 폴스타2 롱레인지 싱글모터 모델은 5490만원으로 전기자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으며 듀얼모터는 5790만원으로 보조금 50%를 지원받을 수 있다. 싱글모터는 듀얼모터보다 최대 마력(싱글모터 231마력·듀얼모터 408마력)은 떨어지지만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는 417km로 듀얼모터의 334km보다 길다.
폴스타2는 100% 온라인 판매를 진행하며 접근성도 대폭 낮췄다. 온라인 판매는 이미 지난해 출시된 국내 최초 경형 SUV 캐스퍼와 한국지엠의 전기차 볼트 EV·EUV에서 새로운 판매 경로로 그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실제 폴스타2는 출시 2시간 만에 사전예약 건수 2000대를 돌파하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대는 폴스타코리아가 연내 판매하겠다는 전기차 4000대의 절반에 달하는 수치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스웨덴 본사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매력적인 가격과 상품성을 갖춘 폴스타2를 선보일 수 있었다"며 "폴스타 2를 통해 서비스와 브랜드 전반에 걸친 '프리미엄 경험 제공'에 주력해 국내 전기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체 첫 전기차를 출시하는 쌍용자동차도 코란도 이모션이 사전예약에서 완판되면서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지난 11일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일주일 만에 올해 생산계획 물량 1000대가 완판됐다.
코란도 이모션은 출시 이전에 1회 충전 시 400km에 미치지 못하는 주행거리에 대한 우려도 있었으나 4056만원부터 4598만원에 형성된 가격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코란도 이모션은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을 경우 2000만원대 후반에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 관계자는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코란도 이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보조금이 최종 확정되면 3월부터 고객에게 인도될 것"이라고 전했다.
기아의 소형SUV 니로 역시 출시 하루 만에 1만6000대의 계약이 이뤄지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신형 니로는 지난 18일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한 지 하루 만에 1만6000대가 완판됐다. 기아 니로는 이달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고 상반기 중 EV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와 함께 전기차 모델 역시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구형 전기차 니로는 4590만원에서 4790만원으로 보조금 100% 지원 대상이었다. 원자재가 상승과 풀체인지를 감안하더라도 신형 니로의 전기차 모델 역시 변경된 보조금 정책에 따라 5500만원 미만에서 가격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기아 관계자는 "니로EV는 하이브리드 모델에 이어 상반기 중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니로EV가 EV6나 아이오닉6보다 제원상 크기가 작은 점을 감안해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사진=쌍용차] |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