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러시아 '달러 제재'...한국과 금융거래 중단·루블화 폭락

기사입력 : 2022년01월24일 15:28

최종수정 : 2022년01월25일 08:01

SWIFT 분리 시 러시아 국제무역 고립
SDN·SSI 제재로 러 국영은행 거래 막혀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미국의 대(對)러시아 달러 결제 제재 등을 통한 금융제재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러시아 수출입 금융과 해외송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한국·러시아 은행 간 거래가 차단되기 때문이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대규모 경제·재정적 제재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러시아를 국제은행결제망(SWIFT)에서 분리하는 방식으로 대규모 금융제재를 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델라웨어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2020.11.07 herra79@newspim.com

SWIFT는 1973년 유럽과 북미의 주요 은행들이 가맹한 민간 국제은행 간 통신협정으로, 달러로 국제 금융거래를 할 때 필요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이다. 현재 200개국의 1만1000개 금융기관이 SWIFT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SWIFT를 통해 건별·금액별로 연 100억 건, 1조 달러 규모의 국제 송금이 이뤄지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다음으로 SWIFT 결제 건수가 많은 국가로 알려져 있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기업 간 무역거래 시 금융기관을 껴서 수입기업에 대출 형태로 대금을 지불하고, 수출기업이 이를 갚는 무역금융이 필요한데, 러시아의 SWIFT 분리로 이게 막히면 무역거래가 상당히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간 무역 타격도 불가피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러시아는 한국에 에너지와 원자재를, 한국은 러시아에 자동차·자동차부품을 주로 수출하는데, 러시아의 SWIFT 퇴출시 한국과 러시아의 무역은 수출대금을 결제할 수 없어 사실상 중단된다.

달러가 아닌 유로화로 무역거래를 지속하는 방안이 있지만, 유럽이 러시아 금융제재에 동조할 경우 러시아는 사실상 국제 금융거래에서 퇴출되는 셈이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국제 금융에서 중국 위안화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없어 유럽까지 금융제재에 동조할 경우 러시아는 국제 무역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제로 유럽연합(EU)도 20일(현지시간) 미국과 더불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시 대규모 경제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언 EU 집행위원장은 "우리는 유럽을 자신들의 영향력으로 나누려는 러시아의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서방 제재가 2014년부터 지속돼온 만큼, SWIFT 분리로 인한 국내은행의 업무에 괄목할 만한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미국은 이미 SDN(특별제재 대상)과 SSI(부문별 제재 대상)를 통해 러시아 기업과의 거래를 제재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의 경우 지난 2014년쯤부터 러시아 국영은행과 거래가 끊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0년 7월 기준 미국 제재 대상인 러시아 금융권 기관은 117개사에 이른다.

국책은행 관계자는 "유로화까지 막지 않고 달러 금융만 제재해도 러시아에 대한 시그널이 될 것"이라며 "달러 거래가 막히면 루블화 가치가 떨어져 러시아와의 무역거래에서 사업성도 하락해 우리나라의 기업 진출이 더 퇴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SWIFT로부터 분리될 가능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는 러시아는 6~7년 전 부터 '탈 달러화(De-dollarization)'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러시아 금융감독청은 SWIFT 분리에 대비해 SPFS 시스템을 러시아 전 금융기관들(외국계 포함)의 결제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연결하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