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더 이상 위기가 아니고 일상으로 나아가는 중이라고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제프 자이언츠 미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4.14 [사진=블룸버그] |
CNN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19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시기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며 "코로나19가 더 이상 위기가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고 치료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지난 15일 80만여명이었던 미국의 7일 평균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근 64만명대로 떨어지면서 오미크론 변이발 유행이 한풀 꺾였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아직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시기가 온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받아들일 수 있는 상황"이 되려면 지금보다 신규 확진과 입원 환자가 줄어들어야 하는 데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와 공존이 가능한 수준의 지표 기준은 제시하지 않았다.
파우치 소장은 "충분한 통제"가 가능해지는 것이 목표라며, 이는 코로나19가 천연두처럼 박멸하거나 소아마비·홍역처럼 제거하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며 "우리 사회가 차질을 빚고 우리의 삶을 지배하지 않으며 정상적인 상황에서 우리가 하는 일을 막지 않는 수준의 통제"라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감염 수준 그리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중증과 입원 환자, 사망자 감소에 초점을 맞춘 대응"이라고 그는 부연했다. 더 이상 신규 확진자에 연연하는 것이 아닌 중증 환자와 사망자 관리에 더욱 공들여야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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