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신도들, 간편하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
"관리 책임 있는 이준석 대표는 부인하고 무시"
[서울=뉴스핌] 홍석희 인턴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경선 과정에서 신천지의 힘으로 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라"며 맹공을 퍼부었다.
강병원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5일 논평을 통해 "전국 신천지피해자연대가 어제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인터뷰 발언과 관련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2021.08.02 leehs@newspim.com |
이어 "공직선거법 85조 3항에 따르면 종교단체 등의 조직 내에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신천지피해자연대는 기자회견을 열고 "신천지는 그동안 정치인들에게 접근해 상습적으로 각종 선거에 개입해 조직적으로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등의 불법적인 행태를 저질렀다"며 "이만희 총회장을 중심으로 절대복종 구조를 갖춘 신천지가 이번 대선에 조직적으로 개입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신천지 사무실 바로 옆에 국민의힘 온라인 당원 가입 플랫폼이 방치됐고, 신천지 신도들은 이를 통해 간편하게 당원 가입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신천지 신도 대거 입당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도 신천지 가입 여부에 대해 캠프 내부에서 갑론을박이 있었다고 인정했다"라며 국민의힘 내부 증언을 토대로 공격을 이어갔다.
그는 신천지 연루 의혹에 "코미디고 어이가 없다"고 말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 대해 "이 문제에 대한 관리 책임이 있는 이준석 대표만 부인하고 무시하고 있다"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마지못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는 윤석열 후보가 '신천지 힘'으로 선출되었다는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정당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