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보단 금리인상 이슈가 조정 원인"
3월 FOMC 주목... "시장 불안 심리 정점 지날수도"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우려에 국내증시가 연일 큰 변동성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증시 조정의 본질적 이유는 '급진적 금리 인상에 대한 지속된 우려'라는 진단이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18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지금 통화정책이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경기에 대한 불안심리가 커지고 있어 시장이 흔들리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사태는 플러스알파를 주는 정도라 이 사태가 해결된다고 해서 시장이 좋아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8일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9.57포인트(1.08%) 내린 2714.52에 출발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03포인트(1.38%) 하락한 862.19에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9원 오른 1199.0원에 장을 열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02.18 mironj19@newspim.com |
현지시간으로 17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78%(622.24포인트) 하락한 3만4312.03에 마감해 올해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2.12%, -2.88% 하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증시도 장 초반 1%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다 전일 대비 –0.2~0.3% 사이까지 올라오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이 팀장은 "국내증시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 선반영이 있어서 낙폭은 좀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향후 경기 불안과 고용 불안, 통화 정책에 대한 부담 변수 등으로 인해 계속 하방 압력은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앞으로 계속 발표되는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의 발언 같은 것들이 시장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전까지는 시장이 계속 불안한 흐름을 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향후 단기적으로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로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꼽았다.
이 팀장은 "현재는 연준이 여섯 번의 시장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시장 컨센서스가 형성됐는데 3월 FOMC에서 연준이 제시하는 점도표에 따라 시장의 불안은 정점을 맞이할 수도 있고,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아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인상의 속도나 강도가 2022년보다 2023년에 완만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어온다면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나 강도에 대한 불안이 정점은 통과했다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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