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당국, 열화상 드론 등 투입...재발화 방지 주력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14시간만에 큰 불길이 잡혔으나 재발화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산불이 재발화 18시간만에 진화됐다.
지난 26일 오후 9시2분쯤 처음 산불이 발생한 지 41시간여만이다.
28일 산림청에 따르면 27일 오전 11시쯤 큰 불길이 잡혔으나 같은 날 오후 7시42분쯤 산불발생지인 주암산의 8부능선지인 급한 경사지에 남아 있던 불씨가 순간풍속 6m/s 이상의 강풍을 타고 재발화했다.
27일 오후 7시42분쯤 재발화한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산불이 재발화 18시간만에 진화됐다.[사진=산림청] 2022.02.28 nulcheon@newspim.com |
재발화 신고를 받은 산림당국은 즉시 산불진화대원 415명(산불특수진화대원 등 332, 소방 78, 경찰 5)를 긴급 투입해 방화선을 구축, 인근 사찰과 민가 확산 차단에 집중하는 한편 이튿날인 28일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13대(산림 11, 대구·경북소방 2)를 추가 투입해 18시간여만인 이날 오후 2시 1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산림과 행정당국은 잔불정리와 함께 재발화 방지위한 뒷불 감시에 집중하고 있다.
또 열화상 드론을 활용해 숨어있는 불씨를 꼼꼼하게 찾아내는 등 진화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은 암석으로 이뤄진 급경사지여서 진화대원들의 접근이 용이치 못한데다가 이틀간 진화에 투입된 진화대원들의 피로감이 누적 돼 진화에 많은 어려움과 함께 시간이 지연됐다.
이번 산불로 입은 정확한 피해규모 등은 현재까지 파악되지 않았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산림당국은 산불조사감식반을 투입해 정확한 산불 발생원인과 피해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산림청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임상섭 국장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에 주말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발생해 산림당국이 총력을 다해 대응 중에 있다"며 "강원도 동해안·경북·경남을 중심으로 건조특보가 지속돼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산불위험이 매우 큰 만큼, 산림인접지에서 불 피우는 행위를 금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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