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수석 "자연스레 실무협상 진행 중"
대러시아 수출 통제 등에 우리 기업 타격 우려 확산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 청와대는 2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 문제와 관련해 곧 전화 통화를 할 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의 공조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전화 통화 계획이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YTN 라디오에 출연해 미국의 대 러시아 제재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미국 정상과 통화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현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당시 "자연스럽게 실무협상이 진행 중이어서, 필요에 따라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해 정치권 등에서는 양국 간 전화통화가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서울=뉴스핌]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청와대페이스북] 2021.10.30 photo@newspim.com |
특히 미국발 대 러시아 수출 규제가 한국 기업들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는 상황이어서 청와대의 적극적 대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러시아 수출통제의 하나로 해외직접생산품규제(FDPR)국을 지명하면서 EU 27개국과 호주·캐나다·일본·뉴질랜드·영국 등 對러 독자제재국은 제외했는데 한국은 포함했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들은 FDPR 적용품목을 러시아로 수출하면 미 상무부에 사전허가를 받아야 한다.
외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각) 유럽연합(EU) 및 유럽국, 일본·캐나다·폴란드 등 주요국 정상들과 우크라이나 사태 대처와 러시아 핵위협 등에 관해 긴급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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