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 내 실험용 원자로를 폭파시켜 러시아의 책임을 묻는 공작을 계획 중이라고 러 관영 매체 스푸트니크가 7일(현지시간) 러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 국방부는 "우크라 보안국(SBU)과 신나치주의 극우 민병대인 '아조프 대대'가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의 실험용 핵시설 원자로에 지뢰를 설치했다"며 이들은 원자로를 폭파시켜 러시아군이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꾸밀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러 국방부는 "외신 기자들이 지난 6일 하르키우에 미리 도착했다"면서 "우크라의 도발행위를 기록해 향후 러시아가 생태계 대재앙을 일으켰다고 비난할 것"이라고 알렸다.
러 국방부는 자포리자 원전과 체르노빌 원전 통제 이유도 우크라의 도발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4일 우크라 사보타주(비밀 공작) 부대가 자포리자 원전 외곽에 위치한 교육훈련단지에서 총격을 했고, 순찰을 돌던 러시아군이 이들을 격퇴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통화에서 "러시아군은 그곳(자포리자 원전)의 우크라 보안요원들과 함께 원전의 정상적 운영을 계속 보장한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스푸트니크는 부연했다.
러시아군이 침공 초반에 점령한 체르노빌 원전의 경우도 우크라 극우주의자와 테러 단체의 비밀공작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러 국방부는 덧붙였다.
러시아군 공격에 화재가 발생한 자포리아 원전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3.07 kwonjiun@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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