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중국인 유학생 4명이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오자 중국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온라인 매체 '오보즈레바텔(OBOZREVATEL)'은 3일(현지시각) 하르키우 국립 문화 아카데미가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아 학생 1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망자 중에는 중국 유학생 4명과 인도 유학생 1명이 포함됐다. 신원이 확인된 중국 유학생은 진톈하오(金天浩)와 리즈(李誌) 두 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에는 폭격을 받았다는 해당 아카데미 사진과 중국인 유학생이 사망했다는 게시물이 빠른 속도로 확산됐다.
이에 중국 관영 매체인 환구시보는 4일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유학생이 다치거나 사망했다는 일부 매체의 보도는 대사관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하르키우 문화 아카데미에는 언급된 중국 유학생 2명이 없으며 폭격을 당한 곳도 기숙사가 아닌 학교 인근"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 사태로 부상 입은 중국 교민은 단 한 명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까지 대사관이 파악한 피해 교민은 한 명"이라며 "우크라이나 키이우(키예프)에서 리비우로 이동하던 중 총상을 입었지만 현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위중하지 않다"고 말했다.
6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에서 한 남성이 포격으로 파손된 건물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인도 현지 언론도 관련 매체에서 보도한 인도인 유학생은 3월 1일 사망했으며 기숙사가 아닌 식료품을 사러 외출했다가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발표했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중국 현지 교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안전에 유의하고 위험한 상황은 피하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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