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배석자 없이 청와대서 오찬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추경 의제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문재인 대통령과 독대에서 코로나19 관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을 건의한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15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19 관련 추경에 대해 (윤 당선인이) 말씀을 하셔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이철희 정무수석을 접견 하고 있다. 이날 유 비서실장은 윤 당선인에게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난을 전달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장 비서실장은 두 사람의 만남 의제에 대해 "자영업자한테 그 보상이 돌아갈 수 있도록 좀 저희들이 안을 짜면 대통령께서는 적극적으로 정부 입장에서 해달라 이런 얘기들을 좀 많이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취임 전에 또 추경이 될 수도 있는 것인가'란 질문에는 "우리는 계속적으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지금 코로나19 비상대응 틀을 만들어가고 있고 거기서 안을 짜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당선인은 대통령에게 보상 문제에 대해 확실하게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사람의 회동에서는 코로나19 추경과 더불어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도 의제로 오른다.
장 비서실장은 "당선인이 계속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지금 그런 (회동에서 건의할) 생각을 하고 계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만 "우리가 건의를 하는 것이고 수용은 대통령께서 하시는 것"이라면서"사면권은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선을 그었다.
대구 달성 방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박 전 대통령이) 퇴원을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달성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가 마련된 곳이다.
문 대통령은 16일 낮 청와대에서 윤 대통령 당선인과 배석자 없이 오찬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사 브리핑에서 "윤 당선인은 16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오찬을 갖는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배석자 없이 이뤄지며 허심탄회하고 격의 없이 이야기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오래전부터 견지해왔다"며 "윤 당선인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 건의가 국민통합과 화합으로 이어질 것이라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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