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이스라엘 군 당국은 이란이 매달 약 100발의 탄도 미사일을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재고량이 최소 5000발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스라엘 현지 매체 예디오트아흐로노트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 같은 정보와 전망을 바탕으로 미국 측에 이란과의 협상에서 미사일 사거리 제한을 주요 의제로 다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

이날 예디오트아흐로노트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 관계자들은 "이란이 2027년까지 최소 5000발의 탄도 미사일을 보유할 수 있다"면서 "(아이언돔 등) 이스라엘의 다층적인 방공망으로도 이란 미사일 공격의 피해를 완전히 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미국은 최근 이란과의 협상에서 주로 핵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지만 이스라엘 측은 이란의 가속화하는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이 더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지난해 6월 '12일 전쟁' 때 이란이 미사일 역량을 파괴하는 군사 작전이 없었더라면 이란의 탄도 미사일 재고량은 내년 말까지 8000발에 육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예디오트아흐로노트는 이 같은 이란의 미사일 능력에 대해 "군 관계자들은 이번 예측이 이론적인 추정치가 아니라 군사정보부와 공군, 방공 부대의 작전과 관련된 실무 평가라고 설명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은 특히 현재 한 달에 약 100발 정도의 탄도 미사일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는데, 갈수록 생산량이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이언돔과 애로우, 다윗의 돌팔매 등 이스라엘의 다층 첨단 방공망으로도 이란의 공격을 모두 차단하기 어렵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지난 12일 전쟁 당시 이스라엘은 이란의 이동식 발사대 120여대와 미사일 저장고 등 35곳을 파괴했다.
당시 이란은 약 2000발 이상의 미사일을 갖고 있었지만 이스라엘 공격으로 재고량이 절반 이하로 줄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보복 공격을 감행해 탄도 미사일 500발 이상과 드론 1000대 이상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군은 탄도 미사일의 86%, 드론의 99%를 요격했다고 발표했지만 방어망을 뚫은 미사일들이 텔아비브와 하이파 등에 상당한 피해를 가했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들은 수천 발의 탄도 미사일이 동원되는 이란의 보복 공격 시나리오에 대한 완벽한 해결책은 현재로서는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
또 국제사회 제재로 이란 미사일 제조에 고체 연료가 아닌 액체 연료가 사용되고 있는데 기술적 완성도는 떨어지지만 생산 속도를 높아진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