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충북지사 후보 羅, 지선 출마설 선긋기
외통위원장 역임…존 볼턴과 비공개 회동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당선인이 새 정부 밑그림을 그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구성이 한창인 가운데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내각 입각설도 거론되고 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오는 6월 1일 실시되는 지방선거에 경기지사와 충북지사 후보군에 거론되는 상황이지만,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선을 그었다. 그러나 인수위 내부에서 외교부장관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며 윤석열 정부 내각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2022.02.24 photo@newspim.com |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최근 뉴스핌과 만난 자리에서 "인수위 내부에서 외교부장관 후보에 나경원 전 원내대표의 이름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경기지사, 충북지사 후보로 꼽히는 나 전 원내대표는 최근 지방선거 출마설에 선을 그었다.
나 전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는 좀 쉬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계속해서 동작에서 정치를 다시 시작한다는 말을 했다"라며 경기지사와 충북지사 출마설에 명확히 선을 그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 낙마한 서울 동작을 출마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다만 나 전 원내대표가 인수위 내부에서 외교부 장관과 행정안전부 장관 후보군에 거론되며 윤석열 정부 내각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나 전 원내대표는 제19대 국회 후반기에 외교통인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시절에는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과 비공개 회동을 갖는 등 탁월한 외교적 능력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나 전 원내대표는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가 한·미·일 협력에 도움이 안 된다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원내대표아 내각에 합류할 경우 윤석열 당선인이 강조해 온 한미동맹 포괄적 강화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대비를 위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추가 배치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핵심 관계자에 따르면 새 정부 내각은 대부분 인수위 내부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그는 "이번 인수위 인선은 정말 섀도우 캐비넷"이라며 "장관급 인사는 인수위에 포함된 인물들 위주로 나올 것 같다"고 전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