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현지시간으로 16일 러시아의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일이 도래했으나, 국제 채권단은 러시아 측으로부터 상환 여부와 관련한 확답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채권자는 아직까지 러시아 측으로부터 이자 지급과 관련한 답을 듣지 못했으며, 러시아 측이 답변을 내놓을지 여부도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러시아는 이날 두개의 달러 표시 채권을 대상으로 한 총 1억1700만달러(한화 1448억1000만원) 어치의 이자를 지급해야 한다.
다만 이날 이자를 지급하지 않더라도 30일간의 유예 기간이 주어진다. 통신은 만약 러시아가 유예기간이 끝나는 4월 15일까지도 정확한 형태로 이자를 지불하지 않는다면, 100년만의 국가 부도 사태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안톤 실루아노프 러시아 재무장관이 "서방 제재가 해제될 때까지 러시아의 모든 국가 채무 상환을 루블화로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국제 금융시장은 루블화 결제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루블화 지급은 사실상 디폴트나 다름없다.
koinw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