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대지진 발생했던 곳...공포에 떨어
도쿄 일대 정전 사태...대규모 피해는 없어
후쿠시마 원전 냉각 시설 한때 이상...곧 정상가동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11년 전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 앞 해안에서 16일 밤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도쿄 지역 일대 건물이 흔들리거나 정전이 되면서 일본 열도가 공포에 떨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후 11시 36분쯤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인근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의 깊이는 60㎞이며, 이번 지진으로 동북 지역인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에서 진도 6강의 흔들림이 기록됐다고 밝혔다.
일본 북동부 후쿠시마 해안 지진 발생지역 [사진=일본 기상청] 2022.03.17 dream@newspim.com |
CNN 방송의 도쿄 특파원은 자신의 도쿄내 아파트와 사무실도 실내가 2~3분 가량 강한 흔들림이 있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이번 지진 영향으로 도쿄 일대에서 200만 건의 정전이 발생한 상태라고 발표했다.
운행 중이던 신칸센 열차가 탈선 우려로 정지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지역 원전에는 아직 별다른 이상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 당국은 지진 발생 직후 후쿠시마 제2원전 1호기와 3호기에서 핵 원료를 보관하던 수조의 냉각 기능에 이상이 생겨 일시 정지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후 새벽 2시경 복구, 정상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도쿄전력측은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주변의 방사선량에도 이상이 없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17일 원전 안전성에 대한 재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진 발생 이후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아직 원전이나 기타 대규모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일본에서는 지난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연안에서 규모 9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 573명이 숨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냈다. 특히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담수화장치 고장 등으로 원자로가 녹아내리고,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발생한 지진으로 정전이 된 도쿄 시내.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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