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문 2차관,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통화…"기본 환영"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정부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역내 경제협력 구상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한 입장을 조만간 미국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최종문 2차관이 16일 오전 호세 페르난데스 미 국무부 경제차관과 전화 협의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최종문 외교부 2차관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에서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성장·에너지·환경 담당 차관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12.17 yooksa@newspim.com |
IPEF는 지난해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 언급한 구상이다. 사실상 인도·태평양 지역 내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최 차관은 이날 통화에서 한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IPEF를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관계부처가 관련 검토를 진행 중이며, 가까운 시일 내에 정부 입장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공정한 무역 관행과 관련한 미 측의 향후 추진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한국 측과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IPEF를 통해 ▲무역 촉진 ▲디지털 경제와 기술의 표준 ▲공급망 회복력 ▲탈탄소화와 청정에너지 ▲인프라 ▲노동 표준 등의 분야에서 역내 동맹 및 파트너 국가와 국제 표준을 도출하고 합의안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한국의 IPEF 참여를 요청해 왔다.
최 차관은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한국의 대러 제재 동참 노력을 설명했고, 페르난데스 차관은 깊은 사의를 표하며 이런 과정에서 한미동맹이 한층 굳건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두 차관은 외교부와 국무부의 차관급 경제외교 협의 창구인 제7차 한미 고위급 경제협의회(SED)를 올해 가을 개최하기로 잠정 합의하고, 실무적으로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페르난데스 차관은 지난해 12월 SED 참석을 위해 방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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