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시, 2시간 가량 화상 전화회담
시 "협상 중요...러-우크라 안보우려 모두 해소돼야"
"대만 문제 잘못되면 중미 관계에 파괴적 영향"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8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화상 전화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이 가급적 빨리 종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가장 시급한 문제는 대화와 협상을 계속하고, 민간인 희생을 피하고, 인도적주의적 위기를 방지하고, 가능한 빨리 전쟁을 멈추고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중국 국영 매체를 인용해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그는 모든 당사자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도 우크라이나 위기의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러시아와 계속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의 안보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이밖에 대만 문제와 관련, "일부 미국 인사들이 대만 독립과 관련해 잘못된 신호를 보내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면서 "대만 문제가 잘못 처리되면 중미 관계에 파괴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중관계에 긴장이 고조된 것은 미국이 중국의 전략적 의도를 오독하고 오판했기 때문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 주석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구이자, 세계 경제 1,2위국인 우리가 중미관게를 올바른 궤도로 발전시키고 세계의 평화와 안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와 양국의 현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화상 전화회담을 가졌다. 백악관은 이날 통화가 2시간 가까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양 정상의 접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후 처음이고, 지난 해 11월 미중 정상의 화상회담 이후 4개월만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위한 지원에 나서지 말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화상 정상회담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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