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건 맞고 서로 윈-윈할 수 있다면 가능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이 삼성전자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협력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정호영 사장은 23일 경기 파주 LG디스플레이 러닝센터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정 사장은 이날 삼성전자와의 OLED 협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조건 맞고 서로 윈-윈 할 수 있다면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
삼성전자가 지난해 OLED 기반의 퀀텀닷(QD)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겠다고 선언하면서 LG디스플레이와의 협력설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도 지난 1월 열린 'CES 2022' 기자간담회에서 같은 질문에 "가능성은 다 열어 놓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사장은 이날 OLED 사업의 흑자 전환 시점을 묻는 질문에 "대형과 중소형 모두 작년에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갔다"며 "이제 수익을 확대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가첨단산업에 반도체, 배터리와 달리 디스플레이 산업이 제외된 것과 관련 "재평가 되지 않겠나"며 "중요한 산업이라고 인정하고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LG디스플레이 주총에서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
LG디스플레이는 하범종 LG경영지원부문장(사장)을 기타비상무이사에, 김성현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를 사내이사에 각각 선임했다.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는 LG디스플레이 첫 여성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정호영 사장은 이날 "안정성과 성장성, 그리고 혁신성이 조화를 이룬 사업구조를 만들어 가겠다"며 "대형 OLED 사업은 그동안 축적해 온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차별화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주요 고객들과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후발주자들과의 격차를 벌려가겠다"고 밝혔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