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행위·동일 규제 원칙' 고수 강조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연준이 디지털 화폐 등 금융상품 등에 대해 잠재적인 금융안정 위험이 있다고 우려하며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국제결제은행(BIS)이 주최한 중앙은행 총재들의 패널 토론의 연설에서 가상의 디지털 화폐가 미국에서 갖추어야 할 조건들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준은 아직 디지털 화폐 도입 여부에 대한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가 사용자 개인 정보를 보장해야 하는 점도 언급이 나왔다. 자금 세탁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은행 계좌를 식별할 수 있는 방식과 유사하도록 신원 확인이 가능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디지털 화폐를 포함한 금융자산이 불법 활동을 조장하는 데 사용돼 이를 방지해야 한다"면서 "일부는 재정적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은행이 '동일 행위, 동일 규제(same activity, same regulation)'의 원칙을 고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 연준은 지난 1월에 미국 디지털 통화 발행의 잠재적인 장점과 위험에 대해 검토를 시작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연준이 디지털 화폐에 대한 연구와 실험을 수행하고 있지만 의회와 이해관계자의 더 많은 의견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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