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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스토리] SK바사 코로나19 백신, 합성항원방식은 무엇

기사입력 : 2022년03월27일 07:14

최종수정 : 2022년03월27일 07:14

항원 단백질 직접 주입해 항체 생성 유도…효과·안전성 비교 우위

[편집자] 기업들의 신기술 개발은 지속가능한 경영의 핵심입니다. 이 순간에도 수많은 기업들은 신기술 개발에 여념이 없습니다. 기술 진화는 결국 인간 삶을 바꿀 혁신적인 제품 탄생을 의미합니다. 기술을 알면 우리 일상의 미래를 점쳐볼 수 있습니다. 각종 미디어에 등장하지만 독자들에게 아직은 낯선 기술 용어들. 그래서 뉴스핌에서는 'Tech 스토리'라는 고정 꼭지를 만들었습니다. 산업부 기자들이 매주 일요일마다 기업들의 '힙(hip)' 한 기술 이야기를 술술~ 풀어 독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첫 국산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바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 이야깁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4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GBP510에 대한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 허가를 받고, WHO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을 획득한다는 목표입니다.

임상 3상이 순항 중인 가운데 임상1·2상 결과도 성공적으로 확보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GBP510을 투여하는 임상1·2상을 진행한 결과 면역증강제를 함께 투여한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중화항체가 형성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임상 단계별로 봤을 때, 일반적으로 1상이 소규모 안전성, 2상은 중규모 안전성 및 약효, 3상은 대규모 안전성 및 약효를 평가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임상 1상과 2상의 중간데이터를 확보한 후 바로 3상에 돌입했습니다. 팬데믹 상황이라 전세계 모든 백신이 정식 수순이 아니라 이처럼 긴급 수순으로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죠.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백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이 이르면 올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글로벌 제약사들의 그것과 비교하는 목소리가 하나둘 흘러나옵니다. 지금껏 접종해온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의 백신보다 예방효과가 뛰어날지 궁금한 것이지요.

약효는 완성된 백신이 나오고, 실제 접종 결과를 받아봐야 알 수 있겠지요. 다만, 백신의 제조 방법에선 차이가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GBP510은 전염병예방혁신연합(CEPI)으로부터 지원받고 미국 워싱턴대학 약학대 항원디자인연구소(IPD)와 공동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입니다.

합성항원 방식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일부 단백질을 뽑아내 유전자를 재조합하는 것입니다. 항원 단백질을 만들어 그대로 주입, 체내에서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항체 생성을 유도하는 것이지요. 그만큼 효과가 확실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기존 B형 간염,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백신 등에서 오랫동안 쓰인 기술로, 안정성이 검증된 방식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주목받은 mRNA(메신저 리보 헥산) 방식에 비해 더 안전하다는 얘기지요. 다만, 개발 기간은 오래 걸립니다. mRNA나 바이러스 벡터, DNA 방식 등 이른바 '헥산 기반' 백신은 항원의 유전자의 형태만 파악하면 합성할 수 있어 빠르게 개발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에서 추출한 항원 유전자를 그대로 투여해 몸 안에서 항원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게 mRNA백신이라면, 합성항원 백신은 바이러스의 항원 유전자를 세포에 주입해 단백질로 만든 후 투약합니다. 이 때 단백질로 만드는 과정이 필요해 시간이 더 걸리게 됩니다.

실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의 바이러스 벡터 방식과 화이자, 모더나의 mRNA 방식의 백신이 먼저 개발됐고, 물질 도출에 가장 시간이 오래 걸리는 합성항원 방식 백신들은 노바백스 등에서 그보다 늦게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합성항원 방식 백신의 경우, '재조합 항원 단백질'만으로는 면역반응이 낮을 수 있어 보통 면역증강제를 포함하게 됩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도 GBP510에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의 면역증강제(Adjuvant) 'AS03'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GBP510은 세계적 항원디자인 연구소인 미국 워싱턴대학 IPD가 면역 효과를 최대로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며 "GBP510의 '수용체 결합 단백질'(RBD)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유전자 재조합 기술과 IPD의 '자체 결합 나노입자'(Self Assembly Nanoparticle) 디자인 기술이 적용됐고, 안정적으로 구조화된 RBD 나노입자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중화항체를 유도하고 바이러스 증식을 차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합니다.

합성항원 방식의 백신은 보관이나 취급에서도 유리합니다. mRNA 방식의 백신은 불안정한 상태의 mRNA가 손상되는 것을 막기 위해 냉동 보관이 필수적인 반면 합성항원 백신은 섭씨 2~8도 수준에서 상온 보관이 가능하다. 즉,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장기보관도 가능해짐으로써 광범위한 접근성을 확보할 수 있다.

방역당국 측은 첫 국산 백신 상용화와 관련해 "이번에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개발 중인 백신은 기존 B형간염 백신 등에서 사용 중인 방식으로 장기간의 안전성이 확보된 기술"이라고 하면서 "최종 허가가 난다면 더 안전한 백신을 국민들이 사용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습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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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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