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지난해 5.7억원 증가
금통위원 평균 재산 27억원대
임지원 위원 재산 증가액도 가장 많아
[서울=뉴스핌] 이정윤 기자= 이달 퇴임하는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재산은 약 4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은 금통위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한 이는 임지원 위원이다.
31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를 통해 공개한 '2022년 고위공직자 정기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이 총재는 지난해 41억325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20년 신고액보다 재산이 5억7605만원 늘었다.
건물이 22억5300만원으로 전년대비 3억2100만원 늘었다. 공시가격과 임차보증금 인상분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이 총재와 배우자가 공동 보유한 서울 강남 자곡동 래미안강남힐즈 아파트(13억800만원)가 1년 전보다 2억7600만원 올랐고, 서울 성동구 하왕십리동 센트라스 아파트 전세 임차금(9억4500만원)도 1년 전보다 4500만원 인상됐다.
예금 보유액은 1년 전(16억1481만원)보다 2억5291만원 늘어난 18억6773만원이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이 총재는 예금을 시중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여러 금융기관에 나눠 보관하고 있었다.
[서울=뉴스핌]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1.0%에서 1.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사진=한국은행] 2022.01.14 photo@newspim.com |
이 총재를 포함한 금통위원 6명의 평균 재산은 27억8700만원이었다. 지난해 10월 취임한 박기영 금통위원은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재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금통위원은 임지원 위원으로, 1년 전보다 8억904만원 증가한 92억4762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임 위원은 재산 증가액도 금통위원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 위원의 늘어난 재산 대부분은 예금이었다. 예금 자산은 근로소득 저축, 금융소득 증가 등으로 1년 전 보다 7억7171만원 늘어난 78억6975만원 이었다. 아파트 등 건물 자산은 배우자 명의의 서울 마포구 상수동 다세대 주택 매도로 1억7403만원 줄어든 10억3512만원으로 신고됐다. 국내 주식(KT&G 24주, KT 600주)도 보유하고 있으나 공직자윤리법상 매각 기준인 3000만원을 넘지 않는다.
조윤제 위원의 재산은 5억8063만원 늘어난 68억535만원으로 공시됐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건물이 2억원가량 오른 30억4800만원으로 늘었고 예금도 3억원가량 늘며 25억4217만원을 기록했다.
서영경 위원의 재산은 7억9562만원 증가한 59억3397만원으로 나타났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토지가 1억2934만원 증가해 7억7737만원으로 늘었고, 강남구 소재 아파트가 3억5279만원 증가해 22억9720만원으로 올랐다. 예금도 7억원가량 늘었다.
주상영 위원은 재산이 6억68만원 증가한 45억24만원으로 나타났다. 주 위원 명의의 아파트 전세권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등 이 5억원가량 오르며 33억6100만원으로 증가했다. 예금액도 급여 예치 등으로 증가했다.
이승헌 한은 부총재의 재산은 2억6600만원 늘어난 15억4392만원으로 공시됐다. 이 부총재 보유의 아파트 전세권과 배우자가 보유한 다가구주택 등이 1억5250만원 늘었다. 또한 이 부총재와 배우자 등의 예금은 8128만원 늘었다.
한편 강승준 한은 감사의 재산은 30억9115만원으로 5억6178만원 증가했다. 본인과 배우자 소유의 아파트 등이 주택공시가격 인상에 25억6900만원으로 3억2300만원 늘었다. 본인과 배우자 등 예금은 퇴직금 등 소득 증가로 1억원 이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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