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까지 포기하면 지지자 실망할 것"
대선 패배 책임론·주소지 이전 문제 남아있어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가 오는 1일 서울시장 출마 여부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정성호 민주당 의원의 방문과 함께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차출론이 불거진 지 이틀만이다.
송 전 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출마 여부를) 내일까진 결정하려고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대선패배에 책임으로 지도부 총 사퇴를 밝히고 있다. 2022.03.10 leehs@newspim.com |
그는 "(출마는) 제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내가 고민하게 된 것은 우리를 지지했던 분들이 너무 마음 아파하시고, TV, 뉴스를 안 본다고 그러고, 최근 윤석열 당선인이 하는 걸 보고 실망이 커 마음 둘 곳 없어 하는데, 우리 당이 서울시장 선거까지 사실상 포기하듯 가버리면 얼마나 실망하시겠느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이낙연 전 총리, 임종석 전 의원, 박주민, 박영선 의원 등 좋은 분들이 있다"며 "그분들이 경쟁력이 있다면 굳이 내가 거론될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일각에서 (출마를) 내게 강력하게 요청을 한다"며 "일부 의원들, 청년 당원들, 정성호 의원까지 찾아와서 (출마 권유를) 하니깐 고민하고 있다"고 자신의 출마 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쳤다.
송 전 대표는 오는 1일 오전께 사실상 서울시장 출마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점쳐진다. 그는 '(출마를) 안 할 것이냐'는 질문에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또 공직선거법에 따라 인천 계양 을을 지역구로 하는 송 전 대표가 서울에서 출마하려면 오는 4월 2일까지 주소지를 이전해야 하는 문제 등에 대해서도 "아직 이틀 남았다"며 여지를 뒀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자신을 둘러싼 대선 패배 책임론과 관련해서 "당원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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