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사)한국화랑협회와 KIST(한국과학기술연구원)가 4월 12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각각 국내 미술시장과 첨단과학산업을 선도하는 두 단체는 향후 ▲미술품 감정, 진위감정을 위한 과학분석의 협업 및 자문 (캔버스 등 재료 및 안료에 대한 절대적인 연대분석, 과학감정을 위한 데이터 축적 등) ▲NFT, 블록체인, AI (인공지능) 등 미술 분야의 신기술 부문 자문, 관련 세미나 및 아카데미에서의 기술적 자문 및 강연 ▲키네틱 아트 작가에 대한 기술적 자문 및 컬레버레이션 등 각 기관이 주력하는 사업에 상호 협력하는 것을 바탕으로 한 업무협약서를 체결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왼쪽)과 양은경 KIST 부원장 [사진=한국화랑협회] 2022.04.12 digibobos@newspim.com |
165개 갤러리들로 구성된 (사)한국화랑협회는 국내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를 주최하며, 건전한 미술시장의 육성을 위한 대정부/교육 사업을 진행하는 국내 최대의 화랑 연합체이다. 특히 이번 협약의 중심이 되는 협회 산하의 '미술품감정위원회'는 1982년부터 국내 미술품을 감정해 온 공신력 있는 전문 감정기구로, 국내 최대 미술품 감정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KIST는 한국의 대표적인 과학·기술 연구소로 뇌과학, AI, 반도체와 데이터 등 다수의 분야에 특화되어 있으며, 과학 인재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번 협약식은 한국화랑협회의 미술품 데이터와 이를 보존하고 더욱 정교한 분석과 감정을 가능하게 해주는 과학 기술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미술품 감정과 더불어 최근 미술시장에서도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는 NFT,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에 관해서도 관련 세미나, 강연 및 아카데미 기획 전반에 자문을 얻고 추후 더욱 다양한 협력안을 구상할 예정이다.
이번 협약식은 12일 오전 11시에 서울 성북구 KIST 본원에서 개최되었다.
협약식에서 한국화랑협회 황달성 회장은 "최근 미술시장의 연례 없는 호황은 코로나 이후 급격한 디지털화가 하나의 큰 요인이며,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이를 뒷받침해주는 과학기술과 제도적 지원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술계의 디지털 신사업 구축은 한국 미술시장의 글로벌화와 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며, 국내 미술품 감정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줄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의 지원으로 데이터 보존과 신뢰도 높은 감정은 미술품 감정의 탄탄한 토대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미술시장의 투명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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