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야외 도서관 '책 읽는 서울광장' 개장
책 3000권·이동형 서가·야외용 빈백 등 비치
북토크·전시·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진행
4월 23일부터 매주 금·토 11~16시 운영
[서울=뉴스핌] 최아영 인턴기자 = 서울시가 코로나19로 서울광장 야외행사를 중단한 지 2년만에 행사를 재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에 진행되는 행사는 '책 읽는 서울광장'이다.
시와 책읽는사회문화재단이 공동 주최하는 책 읽는 서울광장은 서울도서관과 연계해 운영된다. 세계 책의 날인 오는 4월 23일 개장해 매주 금·토 오전 11시~오후 4시 동안 운영하며 10월 말까지 총 35회에 걸쳐 이뤄진다. 다만 7~8월은 무더위와 장마를 피해 잠시 쉰다.
책 읽는 서울광장 행사 안내 포스터. [자료=서울시] |
행사는 ▲서가존 ▲리딩존 ▲이벤트존 등으로 구성된다.
서가존에는 책수레 형태의 이동형 서가 8대가 비치된다. 각 서가는 주제별로 큐레이션돼 있으며 총 3000여권의 도서가 제공된다. 서가는 알록달록한 색채로 꾸며 시민들이 자유롭게 인증샷을 찍는 포토스팟으로 활용한다.
시민들이 편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리딩존은 시민들이 '도심 속 오아시스'를 즐기도록 한다. 광장 잔디 위에 야외용 빈백 70개, 개별 종이 매트 200개, 파라솔 세트 20대 등을 설치해 누구나 편하게 책을 읽는 공간을 조성한다.
이벤트존에서는 시민들이 모여 토론을 진행하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주변에는 배경음악을 즐길 수 있는 음악부스도 마련된다.
또한 개막일인 4월 23일에는 어쿠스틱 공연과 북토크 등 개장 맞이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약 10m에 달하는 '책 읽는 사람' 모형의 대형 풍선이 설치된다.
4월 30일부터는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상시 펼쳐지고 6월에는 지역서점이 북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10월에는 서울지식이음축제와 연계한 북토크, 작가와의 만남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더불어 광장 내에는 '이달의 작가' 코너를 조성해 작품을 전시한다. 첫 번째 전시로는 한국 최초로 '아동문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을 수상한 이수지 작가의 그림책 전시가 열린다.
한편 코로나 확산 방지 및 시민 안전을 위해 광장 곳곳에 손소독제를 설치할 예정이다.
주용태 문화본부장은 "'책 읽는 서울광장'은 시민 누구나 탁 트인 광장에서 책과 쉼을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라며 "책과 공연, 문화가 함께하는 '책 읽는 서울광장'에서 시민 모두가 독서의 기쁨과 일상의 여유를 누리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youngar@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