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평가 최우수 기관 7개 중 기보 포함
중소·벤처분야 우수기관 상생 돋보여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중기·벤처 시장이 활성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첫 동반성장 평가에서 최우수·우수 기관으로 평가된 기술보증·중진공·기정원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첫 평가를 받은 77개 기관 중 상당수가 대응에 미숙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이들 기관은 변화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발빠른 대응과 실질적인 상생협력에 박차를 가했다는 점에서 양호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기술보증기금은 중소벤처기업부가 20일 발표한 '2021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에서 최우수기관으로 평가됐다. [자료=기술보증기금] 2022.04.20 biggerthanseoul@newspim.com |
20일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1년도 공공기관 동반성장 평가 결과'에서 기술보증기금은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주요 업무인 지난해 보증지원은 전년 대비 38.5% 늘었다. 실제 980개 업체에 960억원을 지원한 것이다. 이와 함께 판로를 개척하기 어려운 혁신스타트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 상품도 도입했다.
실적이 없다보니 판로를 열지 못하는 스타트업을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이 구매할 수 있도록 100% 환불 가능한 보증 상품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10개 혁신 스타트업이 26억원의 보증 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
기보는 중기·벤처 부문 공공기관으로는 유일하게 이번 동반성장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신규 평가 대상 가운데 최우수 평가를 받은 기관은 7곳이 전부다.
김종호 기보 이사장은 "공공기관 동반성장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기보는 지금까지 혁신중소기업의 성장과 함께 해왔고 앞으로도 혁신스타트기업이 안정적인 판로개척을 통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첫 평가기관으로 우수 평가를 받은 중소·벤처 분야 기관에는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선정됐다.
기정원의 경우, 창의적·선도적 동반성장 생태계를 구축한 사업 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기관의 고유업무와 거래·협력 관계에 기반한 생태계 구축에 전략적 중점 및 R&D기업의 사업화를 위한 전주기적 종합 지원책 마련에 대한 요구가 끊이질 않았다.
기정원은 투자설명회 및 밸류업(ValueUP) 프로그램 운영 등의 투자플랫폼을 추진했다. 사업화 융자지원 규모 역시 2017년 2000억원에서 2021년 1조500억원까지 확대했다.
인증·수출·해외판로 등 사업화 성과를 높이기 위한 맞춤식 지원체계도 구축했다. R&D 제품 인증을 비롯해 수출지원 프로그램, 글로벌 e-커머스 플랫폼 진출 등이 연이어 추진됐다.
중진공의 경우, 지역주력산업 소멸위기 지역에 중점적으로 지원한 점을 인정받았다.
전국 17개 지역산업 성장 프로젝트 구축을 통해 지역벽 주력산업에 힘을 보탰다. 또 중소벤처기업을 집중 연계지원해 지역경제 신활력, 균형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기업현장에서 중진공 주도의 지역별 혁신 지원기관 및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축해 관리했고 정책자금부터 수출, 창업, 인력 등 정책패키지 지원을 통해 지역 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한 점 역시 우수 평가의 요소로 꼽힌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동반성장 분야에서 중소벤처분야 공공기관의 약진이 눈에 띈다"며 "이와 함께 소상공인 분야 등 다른 공공기관의 상생협력 수준을 끌어올리는 데도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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