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게 애플 상승해 주가 매입 그만둬"
[샌프란시스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 워런 버핏이 지난 1분기 애플의 주가 하락 당시 이 회사 주식 6억 달러를 추가로 매입했다.
2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CNB에 따르면 워런 버핏은 이날 CNBC 방송에 출연해 1분기 애플의 주가가 사흘 연속으로 빠진 뒤 6억 달러 상당의 주식을 사들였다고 말했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사진=블룸버그] 2022.03.08 mj72284@newspim.com |
버핏은 "안타깝게 그 주식이 다시 상승해 (주식 매입을) 그만뒀다"면서 "그렇지 않았더라면 우리가 (애플 주식을) 얼마나 많이 샀을지 누가 알겠냐"고 말했다.
버핏은 지난 2월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애플이 버크셔 해서웨이의 가치를 이끌어가는 '네 개의 거인 중 하나'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또 버핏은 팀 쿡 애플 CEO를 '총명한 CEO'라며 그의 자사주 매입 전략을 좋아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미국 내에서도 자사주 매입을 많이 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883억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쓴 데 이어 지난달 28일 1분기 실적 발표 때는 올해도 90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2016년부터 애플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했고, 현재는 뱅가드 그룹 등 투자 펀드를 제외하고는 애플의 최대 주주다. 쿡 CEO는 지난 주말 버크셔 헤서웨이의 주총에 참석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