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1980년생 김형주 작가, 선물을 공식 선정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청와대는 3일 오후 문재인 대통령이 마지막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직전에 퇴임을 앞둔 문 대통령의 초상화를 공개했다.
신혜현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그동안 전통적으로 국무회의가 개최돼 온 청와대 본관 세종실의 전실엔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며 "오늘 국무회의 시작 전 문재인 대통령의 초상화를 공개했고 문 대통령은 국무위원들에게 직접 본인의 초상화에 대해 소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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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경남 창원의 청년화가 김형주씨가 그린 문재인 대통령의 공식 초상화 2022.05.03 <청와대 제공> |
신 부대변인은 "중앙 무대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1980년생 창원 출신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가 문 대통령에게 보내온 선물을 공식초상화로 선정했다"며 "초상화를 그린 이 청년 작가를 아쉽게도 문 대통령은 아직 만나보지 못했고 약간의 보정작업도 직접 보지는 못한 상태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한국화로 인물화를 그리는 대가인 손연칠 선생님의 초상화도 언급하며 앞으로는 한국화를 공식 초상화로 선택하는 것 또한 진지하게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의 초상화와 나란히 걸린 본인의 초상화 앞에 서자 한 국무위원은 "역사의 자리에 들어가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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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경남 창원의 청년화가 김형주씨가 그린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2022.05.03 <청와대 제공> |
문 대통령은 초상화 선정과 관련 "대부분의 공식 초상화가 보통은 그 시기에 초상화가로서는 가장 잘한다 이렇게 평가받는 분들 가운데 선정해 작품을 의뢰하는데 나는 그런 절차나 초상화 신경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었다"며 "김형주라는 청년 작가가 어려운 시기에 임기 마지막까지 수고가 많으시다고, 말하자면 자기가 응원하는 마음으로 성의껏 그려서 보낸다고 이런 선물을 나한테 보내온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보지 않고) 그냥 받아 두었는데, 나중에 초상화 하는 시기가 와서 새삼 새롭게 할 것 없이 이 초상화가 어떤 지 의견을 들어보니 청와대 내부에서는 다들 작품이 좋다고 평가가 됐다"며 "전문가들도 대체로 그런 의견이라 굳이 옛날 같은 방식없이 이왕에 선물로 받은 초상화를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유영민 비서실장이 "(초상화 그림을) 선물로 보내왔지만 그림 값은 지불했습니다"라고 말하자 문 대통령은 "조금 아끼기는 했겠죠"라고 답하기도 했다.
이날 국무회의에는 오세훈 서울시장도 참석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