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이 의회 존중과 협치 실체 보여줘야"
"대통령이 인사 대참사 즉각 책임져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부적격 인사로 규정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 "약속 하루 만에 마이웨이 인사를 강행하는 것이 의회주의인가"라고 맹비난했다.
박 원내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예산안 뿐 아니라 국정 주요 사안도 국회와 논의하겠다고 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05.09 kilroy023@newspim.com |
박 원내대표는 "한동훈 후보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국민 다수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라며 "민주당은 어제 추경 처리와 코로나19 인도적 지원 등 민생 안보 문제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이미 밝힌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의회 존중과 협치의 실체를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말 뿐인 의회주의는 국민 불신만 높아진다"라며 "무의미한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 뿐 아니라 국정 갈등의 폭탄으로 작용할 한동훈·김현숙 후보 등 부적격 인사의 강행 처리에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첫 대통령실 질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대검찰청도 모자라 각종 비리 의혹 논란이 더해지는 인사 참사에 대해 확실히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성비위에 휩싸인 총무비서관은 더 지켜볼 것도 없다"라며 "징계성 처벌에 더해 동료에게도 성희롱성 발언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검찰 내부 증언이 줄 잇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했다. 윤 비서관의 징계성 처분과 왜곡된 처분이 윤 대통령 입장에 부합하나보다"라고 "윤 대통령 인사야말로 각자 보고 싶은 사실만을 선택하거나 상대 의견을 억압하는 반지성주의"라고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 인사에 대해 즉각 책임져야 한다"라며 "그럴듯한 말 대신 자기 말을 책임지기를 요구한다. 인사 대참사를 수습하는 것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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