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EPL 득점 공동 1위에 외신 칭찬 일색
득점 영상 유튜브 조회수 131만건 돌파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등극하자 현지 매체의 칭찬이 쏟아졌다.
23일(현지시간) 토트넘과 노리치 시티의 EPL 38라운드 경기가 토트넘의 5-0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이날 시즌 22, 23호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리버풀 소속의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EPL 득점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해트트릭 기쁨을 만끽하는 손흥민. [사진= 로이터 뉴스핌] |
24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의 게리 네빌은 이날 자신의 팟캐스트에서 "나는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로 손흥민을 꼽는다"며 "손 선수가 토트넘에서 이룬 업적은 존중받고 있고, 그는 이번 시즌 최고의 선수 타이틀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네빌은 "그는 특별한 선수다. 종종 다른 선수들의 그림자에 묻히기도 하는 것 같다"며 "그는 토트넘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고 앞으로도 계속 멋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극찬했다.
스카이스포츠는 매체가 뽑은 '2021-2022 시즌 누적 파워 랭킹'에서 손흥민이 8만103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리버풀의 살라(2위)와 멘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브라위너(3위)가 뒤를 이었다.
매체는 "손흥민은 리그 마지막날에 두 골을 넣으며 파워 랭킹 챔피언이 됐다"며 "패널티킥 골 하나 없이 리그 최다인 23골을 넣는 숨막히는 경기를 보였다"고 전했다.
스카이스포츠 기자 벤 그라운즈는 "손흥민이 마땅히 받을 평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이 놀랍다"며 "한국 선수는 주요 상 후보에서 계속 무시당하고 있다. 손흥민의 가장 영향력 큰 시즌은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평했다.
또 다른 스카이스포츠 기자 디클란 올리는 "토트넘은 손흥민이 아니었으면 이번 시즌 톱4에 들지도 못했다"며 "페널티킥 골 하나 없이 23골을 터뜨려 골든부츠를 공동 수상한 것은 믿을 수 없는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살라와 더브라위너보다 한수 위인 이유는 꾸준한 성적에 있다"며 "이번 프리미어 리그 시즌에서 골을 기록하지 못한 것은 4개 경기 뿐이다. 손흥민은 세계 어느 팀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센세이션한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로라 헌터 스카이스포츠 기자도 페널티킥 골 하나 없이 이뤄낸 23골 기록에 감탄하며, 공동 수상했지만 메스컴이 살라만 헤드라인으로 보도하는 행태를 꼬집기도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래 총 47골을 터뜨렸다. 이는 토트넘을 세 번의 성공적인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을 얻는 데 도움이 됐다"고 그를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의 겸손함에 주목했다. 월드클래스 선수가 손흥민 만큼 자만감을 갖지 않고 겸손하기가 드물다는 것이다.
BBC스포츠는 "손흥민은 이번 시즌 23골을 기록했다. 이는 자신의 지난 리그 때 성적보다 6골이나 늘어난 것"이라며 이날 경기 출전 선수 중 손흥민을 MVP로 선정했다.
24일 토트넘 홋스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손흥민의 2021-2022 골 득점 활약 영상의 축구팬들 반응. [사진=유튜브] |
◆ '소니'의 시즌 골 활약 모은 유튜브 영상, 조회수 131만 돌파
토트넘이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게시한 '2021-22 손흥민 골 활약 모음집' 영상은 게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조회수 131만여건을 기록했다.
댓글에는 그의 골든부츠 수상을 축하하는 글과 칭찬 글로 도배가 됐다. 축구팬들이 주목한 것은 손흥민의 재능과 스킬이다.
네티즌들은 "그의 골들을 보라. 패널티킥도 없이 저렇게 수준 높은 골 장면을 보여줬다" "골 뿐만이 아니다. 저 스피드와 드리블링 스킬도 믿을 수 없다" "손흥민의 플레이 스타일의 장점은 포지셔닝에 있다. 상대편 수비수들 사이의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은 손흥민의 양발 스킬. "손흥민은 오른발 선수로 안다. 요즘은 왼발로 득점하는 경우가 많다. 월드클래스일 수 밖에 없다. 내 최애(favorite) 선수" "이번 시즌 23골 중에 손흥민이 오른발로 득점한 것은 11골, 왼발은 12골이었다. 양발 사용이 끝내준다" 등이다.
'소니'(Sonny, 손흥민의 애칭)의 인성도 거론됐다. 무엇보다 팀원들을 먼저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는 평가다. 한 네티즌은 "팀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말하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EPL에서 가장 겸손한 선수"라고 표현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손흥민 선수가 왜 아직까지도 토트넘에 남아있냐고 묻는다. '더 큰 물'에서 놀아야 할 선수라는 것이다. "손흥민은 전설적인 선수다. 축구 역사에 위대한 선수들 중 한 명으로 남을 것" "유일한 의문은 왜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등 대형 팀에서 스카웃 제의가 오지 않느냐는 것이다. 골 마무리에 있어서 세계 최고" 등의 글이 쏟아졌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