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SK렌터카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장치로 활용하는 'V2G(Vehicle to Grid) 실증 사업' 협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SK렌터카와 한전 전력연구원은 이번 협약에 따라 전기차를 에너지 저장 시스템(ESS)으로 활용해 유연한 분산에너지 자원으로 사용하는 V2G 기술 검증에 나선다.
이번 실증 사업은 제주에서 진행된다. SK렌터카는 제주지점에서 운영 중인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10대를 실증 사업용으로 전환하고, 지점 내 V2G 실증을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뉴스핌] 박준형 기자 = 김진식 SK렌터카 본부장과 이중호 한전 전력연구원장이 업무 협약을 마치고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SK렌터카] 2022.05.30 jun897@newspim.com |
전력연구원은 실증 사업용 V2G 충전기 10대를 설치하고 관련 기술 및 시스템을 실증할 예정이다. 제주지점에 설치하는 V2G 충전기는 시간당 7kW 충전과 5kW 방전이 가능한 완속 충전기다. V2G 충전기 10대를 1일 8시간 운영할 경우 한 달 동안 전기차에 최대 1만6800kWh의 전력을 저장할 수 있다. 4인 기준 약 34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SK렌터카는 향후 한전과 함께 V2G 충전기 170여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SK렌터카 제주지점에서 다수의 전기차와 V2G 충전기를 운영하면 가상발전소(VPP) 역할을 수행할 수 있어 제주 내 전력수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제주의 재생에너지 비율은 전국 최고 수준이지만 재생에너지 특성상 특정 시간대만 전력 생산이 가능해 전력 소비와 공급이 일치하지 않는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
SK렌터카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해 재생에너지 전력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한 사회 문제를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크다"며 "한전과 지속 협력하며 다양한 사회적 가치와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친환경 모빌리티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jun89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