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세계보건기구(WHO)가 올여름 휴가철 원숭이두창 전파 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31일(현지시각) 플리머스헤럴드 등에 따르면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 유럽사무소 소장은 성명을 내고 올 여름 페스티벌 시즌에 유럽에서 원숭이두창 전파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진된 사례들이 대형 이벤트나 파티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영국에서만 확진 사례가 190건으로 급증한 가운데, 클루주 소장은 중·서부 아프리카 지역에서 원숭이두창이 발견된 이래 유럽 지역이 가장 크고 지리적으로 가장 넓은 원숭이두창 발병의 진앙지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루주 소장은 또 "지금까지 보고된 사례를 보면 원숭이두창은 동성애를 포함한 성행위와 주로 연결된 사회 관계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면서 "전부는 아니나 상당수가 잠깐의 관계 또는 다양한 성관계에서 발생하며 때때로 대규모 행사나 파티와 연결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로서는 코로나19 방역과 같은 조치가 필요하진 않다면서도 원숭이두창의 전파를 완벽히 막을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혀 우려를 키웠다.
원숭이 두창을 일으키는 원숭이 마마 바이러스. [사진=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제공]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