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홍콩 학생 '자퇴 러쉬'...코로나 이후 이민 바람

기사입력 : 2022년06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2년06월04일 08:0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홍콩에서 학교를 그만두는 학생들이 늘어나면서 교육 업계의 좌절감이 커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 교육국 자료를 인용, 2021년 9월 기준 초중고 재학생 수가 2020년 10월 대비 3만 515명 줄어들었다고 3일 보도했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각각 1만 5000여 명씩 학교를 떠났고 유치원생도 5000여 명 감소했다. 초중고생의 자퇴 비율은 2019~2020년의 2.6%에서 2020~2021년의 3.8%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셔터스톡]

대학생들의 자퇴도 늘고 있다. 홍콩에서 명문 학교로 꼽히는 세인트 폴 칼리지(St Paul's Co-educational College)는 2019~2020년 78명이었던 자퇴생이 2020~2021년 114명으로 늘었다고 밝혔고, 세인트 조셉 칼리지(St Joseph's College)는 학생들의 조기 자퇴율이 2019~2020년 6.6%에서 2020~2021년 12.7%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경제가 발달하고 월평균 소득 수준이 높은 지역일 수록 학생들의 자퇴율이 높다고 SCMP는 지적했다. 실제로 홍콩 18개 행정구역 중 중서구(中西區·Central & Western District)와 완차이구(灣仔區) 지역 학생들의 자퇴율이 각각 11%와 8%로 전체의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중서구와 완차이구는 홍콩의 경제 중심지로서 두 개 지역의 월평균 가계 소득은 각각 5만 2000HKD 이상으로 홍콩에서 가장 높다.

반면 월평균 가계 소득이 2만 9400HKD로 가장 낮은 쿤 통(Kwun Tong)구의 자퇴율은 2%에 그쳤다.

홍콩 학생들의 자퇴 러쉬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홍콩 정부보조초등학교협회의 뷰 임판(Vu Imfan) 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이후 이민 바람이 불기 시작했고 여행 제한 조치가 교육기관에서의 학생 이탈을 부추겼다"고 지적했다.

뷰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 2년 동안 이어지고 있는 학생들의 자퇴에 학교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해외 이주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중산층 가정이 집중된 부유 지역의 학교들이 더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생아 수가 감소하고 있는 것도 학교들의 운영 부담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홍콩의 2021년 신생아 수는 3만 8684명으로 1966년 집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뷰 회장은 "취학 아동 수가 지역 초·중등학교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취학연령 인구의 감소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것으로 그 감소폭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홍콩 교육 업계는 취학 아동 감소와 자퇴생 증가 등을 고려해 소규모 학급 교육을 시행할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hongwoori8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