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이 올해 독일을 제치고 세계 2위의 자동차 수출국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관차저왕(觀察者網)은 중국 자동차협회가 공개한 데이터를 인용해 2021년 중국 완성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90.1% 늘어난 201만50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그중 신에너지차 수출은 31만대로 1년 새 304.6% 수직 상승했다.
중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완성차 수출 대수 200만 대를 돌파해 일본, 독일, 한국에 이어 세계 4대 자동차 수출 강국으로 떠올랐다. 3위인 한국(204만대)과는 약 2만 5000대의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으로 자동차 시장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추이둥수(崔東樹) 중국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코로나 봉쇄로 2분기 자동차 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음에도 5월 중국 내 자동차 생산 및 판매가 빠르게 회복하면서 2022년 연간 자동차 수출 대수 300만 대를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일 추월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중국 완성차 수출 대수는 67만 6000대, 수출 금액은 117억 6500만 달러로 작년 1분기 보다 각각 57.8% 87.9% 성장했다.
8일 바이두 전기차 자회사 지두(JIDU)가 공개한 첫 번째 콘셉트카 '로보-01(ROBO-01)'. [사진=로이터 뉴스핌] |
2012년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선 중국 자동차 수출 대수는 이후 2020년까지 줄곧 100만대 안팎을 벗어나지 못하다 지난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추이 사무총장은 중국 자동차 수출 시장이 오랜 정체기를 벗어날 수 있었던 이유는 코로나19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공급망 문제로 도요타, 혼다, 포드 등 해외 주요 자동차 업체가 생산 중단하면서 중국이 수혜를 입었다"고 전했다.
당시 중국은 바이러스를 효과적으로 통제하여 물류 등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데다 해외 공급망 의존도가 적어 생산에 무리가 없었다는 설명이다.
테슬라의 전기차 수출도 한몫했다. 작년 중국에서 수출한 전기차 31만대 가운데 테슬라 전기차가 절반이 넘는 16만대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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