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관 명예훼손 1심 선고 서부지법 출석
검찰 지난달 결심공판에서 징역 1년 구형
[서울=뉴스핌] 강주희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9일 1심 선고를 앞두고 한 장관의 사과를 촉구했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오후 1시 48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 출석해 '한 장관이 사과를 요구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냐'는 질문에 "한동훈씨가 저한테 먼저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이 최소한의 도의가 있다면 이동재 채널A기자의 비윤리적 취재 행위에 방조한 듯 행동한 것에 대해 저한테 먼저 인간적으로 (사과해야 한다)"고 했다. 한 장관의 민사 소송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는 "생각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한동훈 검사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속행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4.07 kimkim@newspim.com |
유 전 이사장은 2019년 12월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에서 "검찰이 노무현재단 은행 계좌를 들여다본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한 뒤 2020년 4월과 7월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가 재단 계좌를 불법 추적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고발됐다.
검찰은 지난 4월 결심공판에서 유 전 이사장에게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은 "유 전 이사장의 발언들은 가치 판단이나 의견 표명이 아니라 구체적 사실을 적시한 것으로 명예훼손과 비방의 목적도 충분히 인정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전 이사장 측은 "공소사실 발언은 모두 한 검사장과 채널A 이동재 기자의 위법한 수사와 취재를 비판한 것이 주된 내용"이라며 검찰의 공소사실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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