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 "北 핵실험 준비 마쳐...많은 억지력,제재 초래"
"중국이 설득 나서야...일과 지소미아 정상화 필요"
블링컨 "北 경로 수정할 때까지 압박 유지"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한미 외교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신속하고 단호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방문중인 박진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외교장관 회담을 가진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 정부는 북한과의 대화에 열려있지만 북한 당국은 이를 무시하고 (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을 해왔고,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다시 7차 핵실험을 실시할 준비를 마쳤다고 지적헸다.
그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관련, "평양 정권이 이같은 경로를 수정할 때까지 우리는 압박을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할 경우 관련 단체와 개인에 대한 제재를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링컨 장관은 또 한미가 북한의 핵과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해 긴밀히 조율하고 있으며 미국은 모든 비상 상황에 대비하면서 적절한 장단기 군사대비 태세 조정에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박진 외교부 장관(왼쪽)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박 장관은 북한은 이미 핵실험 준비를 완료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정치적 결단만 남겨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핵실험을 포함한 북한의 도발은 한미 양국의 단합되고 강력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이는 더 많은 억지력과 제재를 초래할 뿐이라고 경고했다.
박 장관은 한미가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SCG)의 조기 재가동과 필요할 경우 전략자산 전개도 다루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블링컨 장관도 수주 안에 이 협의체가 가동될 것이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확대와 규모에 대해서도 한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장관은 "나는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도록 설득하는 매우 긍정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위협에 대한 공동 대응을 위해 일본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도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