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기타

속보

더보기

원숭이두창 '공중보건비상사태' 선포 임박..."모든 기준 충족"

기사입력 : 2022년06월24일 10:55

최종수정 : 2022년06월24일 10:56

WHO, 오늘(24일) 비상사태 선포 결정할 듯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지난 22일 국내에서도 첫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나오면서 불안감이 확산하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현지시간) 감염병 전문가들과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원숭이두창에 대해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선포 여부를 결정하기 위함이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서부와 중부의 풍토병이지만 지난 5월 6일 비풍토병 국가인 영국에서 첫 감염 사례가 보고된 이래 43개국에서 누적 3337건(아워월드인데이터 22일 기준)의 사례가 보고됐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 영국 보건안전청(UKHSA) 제공]

원숭이두창은 천연두(두창)와 증상이 비슷한 인수(人獸) 공통감염병이다. 전파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만큼 강하지 않지만 치명률은 3~6%로 높다.

현재까지 보고된 관련 사망자는 1명. 이에 WHO는 실제 치명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 위험단계를 '보통'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아직 확산 초기이고 비풍토병 국가들에서 이례적인 이상 확산세를 보이고 있어 긴급회의를 소집하게 됐다.

원숭이 두창이 PHEIC로 분류된다면 ▲신종 플루(H1N1) ▲야생형 폴리오 ▲서아프리카 에볼라 ▲지카 바이러스 ▲콩고민주공화국 에볼라 ▲코로나19에 이어 7번째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된다.

◆ 오늘(24일) 중으로 발표 전망...전문가들 "비상사태 선포할 듯"

WHO는 한국시간으로 23일 저녁 7시에 비공개 회의를 진행했다. 비상사태 선포 여부는 회의 후 수 일 안에 결정되지만 주요 외신은 스위스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24일 중에는 PHEIC 선포 여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한다.

PHEIC는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전염병 경보로,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선포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 목적은 경각심을 키워 세계 각 정부들이 질병 확산 대응에 나설 것을 촉구하고, 취해야 할 조치들이 무엇인지 WHO가 지침을 제공한다. 

미 포브스지에 따르며 비상사태 판단 기준은 크게 세 가지다. ▲확산이 갑작스럽고 이례적이며 예상치 못하는 산발적 발병이 일어나는가 ▲국제적으로 유행하고 있는가 ▲조율된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수적인가 등이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의 PHEIC 지정이 모든 판단 기준을 충족한다고 말한다.

공중보건 법학자 로런스 고스틴은 지난 22일 트위터에 "이 병은 WHO 각지역 사무국에서 보고되고 있으며 국제사회의 협력이 필요한 이례적인 상황이 명백하다"는 의견을 냈다.

톰 잉글스비 미 존스홉킨스대 보건안전센터 소장도 "나의 의견은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맞다(yes)"고 트윗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도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이례적인 확산임이 명백하다"며 "특이한 확산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PHEIC 지정해도 대응 동참은 자율"

원숭이두창이 PHEIC로 지정되면 기구는 방역 권고조치들이 담긴 지침서를 발행한다. 국제법상 방역 지침은 따라야할 의무가 없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의 클레어 원햄 공중보건정책 부교수는 WHO가 원숭이두창을 PHEIC으로 지정한다고 해서 큰 변화가 있진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지침에 따를지는 전적으로 각국 정부의 판단에 달렸기 때문이다. 

WHO가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19를 PHEIC로 지정했을 때 각국은 그로부터 2달 뒤인 3월 팬데믹 선언 후에야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팬데믹 선언 이후의 방역 조치는 늦다고 입을 모은다. 애초에 PHEIC 선포 목적 자체가 팬데믹으로 악화하기 전에 확산을 막자는 의미여서다. 

고스틴 박사는 "이 병이 통제불가능한 수준으로 확산할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 지금 신속히, 결단력 있게 행동해 나가는 편이 훨씬 낫다"며 "WHO는 원숭이두창을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