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중국 경제성장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되는 가운데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국내총생산(GDP) 목표 5.5% 달성에 대한 의지를 천명했다.
어우훙(歐鴻) 중국 발개위 부비서장은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올해 중국이 GDP 성장률 목표인 5.5%를 달성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중국은 회복 탄력성이 강하고 잠재력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 정책 덕분에 5월 경기 지표가 일제히 반등했다"며 "중국은 경제 운영의 어려움을 극복해 안정적이고 건전하며 지속 가능한 경제발전을 보장할 자신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3월 코로나19 재확산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충돌로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율이 상승했다는 점을 인정하며 "추후 중국이 직면할 경제적 과제에 대처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어우훙(歐鴻)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비서장. [사진=국가발전개혁위원회 홈페이지] |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도 중국의 경제 지표를 인용해 "중국의 전망은 안정적"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6.4% 상승하며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은행장은 27일 중국국제방송(CGTN)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인플레이션을 고려했을 때 실질 금리 수준은 낮은 편"이라며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정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정적인 물가 유지와 고용 극대화가 인민은행의 최우선 과제라며 중소기업 지원과 녹색 전환 등에 초점을 맞춘 통화정책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과도한 유동성 공급은 자제할 것으로 전망된다.
천위루(陳雨露) 인민은행 부행장은 23일 "우리는 통화량을 조절하는 갑문을 잘 통제하는 가운데 '대수만관'(大水漫灌)하지 않음으로써 인민들의 지갑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대수만관은 경작지에 물을 대량으로 푼다는 의미로 대규모 양적완화를 의미한다.
자오천신(趙辰昕) 발개위 부주임도 대수만관식의 무분별한 부양책은 쏟아내지 않을 것이라며 기존의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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