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대형산불 악재....위탁업체, 임대료 3억원 미납
울진군, 체납액 분납처리 등 협의...빠르면 8일 운행 재개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관동팔경인 망양정과 울진의 대표적 생태공원인 왕피천공원을 오가며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오던 '왕피천케이블카'가 멈춰섰다.
'왕피천케이블카' 운영 위탁업체가 시설 임대료를 제 때에 내지 못해서다.
지난 2020년 7월 1일 첫 운행한지 2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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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의 대표 생태관광지인 왕피천공원과 망양정 을 잇는 '왕피천케이블카'.[사진=뉴스핌] 2022.07.05 nulcheon@newspim.com |
5일 울진군에 따르면 '왕피천케이블카' 민간위탁운영사인 ㈜울진케이블카가 시설 임대료 3억원을 납부하지 않아 지난 달 30일자로 운영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2020년 7월 첫 운행과 함께 울진의 젖줄인 왕피천을 가로질러 탁 트인 울진 앞바다를 조망하면서 울진의 새로운 관광체험거리로 각광을 받은 '왕피천케이블카'는 개장 이후 닥친 코로나19 여파와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 등 악재가 겹치면서 입장객 감소로 임대료 미납, 전기요금 미납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울진케이블카는 매년 7월 1일부터 이듬해 6월30일까지 1년 동안의 시설 임대료를 울진군에 선납해왔으나, 올해분인 2022~2023년 임대료를 입금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울진군은 최근 대책회의를 열고 정상화를 위해 (주)울진케이블카에 미납 임대료 3억원 관련 3개월 분납안을 제시했다.
첫 회분 분납임대료를 납부와 동시에 정상 가동할 수 있도록 해 빠르면 오는 8일부터는 정상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울진군 시설관리사업소 관계자는 "분납 조치 등 위탁업체와 협의가 마무리돼 최대한 빨리 재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진군은 군비 152억원을 들여 왕피천천공원과 망양정을 잇는 총 길이 715m의 케이블카 설비를 조성했다.
올해 누적 입장객은 지난 6월 말 기준 5만4681명으로 집계됐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