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기업 실적 가이던스와 달러 향방이 관건
WTI, 공급 우려에 1.58% 상승
[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미국 뉴욕증시는 19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54.44포인트(2.43%) 상승한 3만1827.05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5.84포인트(2.76%) 오른 3936.6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3.10포인트(3.11%) 급등한 1만1713.1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는 예상보다 나은 실적과 달러 약세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다. 시장은 지금까지 강력한 2분기 실적 시즌이 뒷받침하고 있다는데 베팅했다. 웰스파고에 따르면 S&P 500 시가 총액의 약 11%가 수익을 보고했으며 64%의 기업이 예상치를 상회했다.
뉴욕 스탁 익스체인지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마이클 레인킹은 마켓워치에 "다시 한 번 우리는 주식 시장의 심리에 대한 위험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가 표지판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만 이날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IBM( IBM)은 전날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 발표했지만 올해 환손실에 따라 잉여현금흐름 전망치를 하향했다. IBM의 주가는 이 같은 소식에 5% 이상 하락했다.
존슨앤드존슨(JNJ)은 코로나19 백신 판매 호조로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달러 강세를 이유로 연간 순익과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했으며 회사의 주가는 0.2% 내렸다.
시장은 향후 기업들의 실적을 대기하고 있다. 이번주 테슬라, AT&T, 버라이즌 등과 다음주 기술주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설립자인 탐 에세이는 "실적 뉴스가 낙관적이라면 S&P 500이 3890 부근의 주요 하락 추세 저항선을 돌파하고 새로운 레벨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향후 시장은 달러 강세에 민감하게 반응할 전망이다. 해외 매출이 많은 기업은 달러 강세에 따른 실적 타격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고, 기업들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고용과 투자를 줄이는 등 보수적 긴축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달러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661%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85% 상승한 1.022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발표된 지표는 주택 시장 둔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의 신규 주택 착공은 2개월 연속 감소해 주택 시장이 둔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신규주택 착공실적은 전월 대비 2.0% 줄어든 연율 155만9천 채(계절 조정치)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57만 채에 못 미치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 방문과 맞물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이 증산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의 방문은 별소득이 없었으며 사우디 측이 증산은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 산유국들의 협의로 결정될 일이라고 밝힌후 공급 우려에 유가는 상승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2달러(1.58%) 상승한 배럴당 104.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온스당 0.50달러(0.1%) 오른 1710.70달러에 마감했다.
ticktock032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