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27~30일 오후 8시, 9시
[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오는 27~30일 오후 8시와 9시 하루 두 차례 ACC 일대에서 장소 특정적 공연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
이 공연은 기존 극장 공연 관람 방식을 탈피해 관객이 ACC 곳곳을 걸으며 옛 전남도청 공간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기리고 자신의 내면을 찾아가는 관객 참여형 작품이다.
탐색 장소는 '자연의 어둠으로 돌아가는 길', '옛 전남도청에 쌓인 역사적 시간을 되짚어 보는 길', '마음의 심연을 들여다보는 길' 등 세 가지 주제로 구성했다.
공연 홍보물 [사진=국립아시아문화전당] 2022.07.20 kh10890@newspim.com |
전당의 장소성에 새로운 서사를 덧입혀 관객이 사적으로 경험하는 시간을 선사한다. 시간이 중첩된 길을 걸으며 '우리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를 고민해보고 전당의 장소성에 색다른 시각을 갖을 수 있는 기회다.
'어둠을 만나러 가는 길'은 코로나19가 극에 달했던 지난 2020년 ACC 레지던시 창작품 시연으로 관객과 처음 만났다. 극장의 물리적 공간성을 넘어 관객의 사적인 체험을 작품에 담아내려고 시도했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 "관객이 기존 전당 공간을 새롭게 경험할 뿐 아니라 장소성과 시간성, 감염병 세계적 대유행 상황 속에서 예술가가 관객과 관계를 새롭게 정의하는 시도에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