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 계획 철회…2012, 2019년 이어 세 번째
코스피 약세·정유주 저평가 등 시장상황 고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현대오일뱅크가 기업공개(IPO) 계획을 철회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2년, 2019년에도 상장을 시도,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20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주식시장 상황과 동종사의 주가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업공개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현대오일 CI [사진=현대오일] |
회사 관계자는 "우수한 실적에도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기 어려운 현 시장 상황에서 더는 기업공개를 추진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0조6066억 원, 영업이익 1조142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코스피 지수가 경기 불황 우려 등으로 최근 1년 사이 30% 가까이 하락하고, 공모시장 또한 급격히 경직되면서 결국 기업공개 철회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6월 이사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같은 해 12월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6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앞서 올해 상장을 추진했던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등도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aaa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