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론화·협의 과정 없는 일방적 결정 지적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 2일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대해 다시 한번 신중론을 강조했다.
이영 장관은 이날 서울 광화문 달개비에서 소상공인 대표 5개 협·단체장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6월 14일 제1차 소상공인 정책나눔협의회에서 분기별로 소상공인 대표 단체들을 만나 소상공인·전통시장의 회복과 도약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기로 한 이후 두 번째 모임이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소상공인 대표 협·단체 간담회에서 소상공인 현안사항에 대해 단체 대표들과 논의하고 있다. [자료=중소벤처기업부] 2022.08.0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논란을 빚는 대형마트 의무휴업 폐지에 대한 격앙된 목소리가 이어졌다.
한 소상공인단체 대표는 "온라인 쇼핑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대형마트도 어렵다는 것은 이해한다"면서도 "하지만 최소한의 상생을 위한 규제인데 어떠한 공론화나 협의 과정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겠다고 하면 우리도 가만있을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또 다른 단체 대표는 "지금 소상공인 상황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지경"이라며 "이 장관이 그래도 우리 입장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오늘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중기부가 보호하고 육성해야 할 정책 대상이 누구인지 분명히 인지하고 있다"며 "우리의 입장과 오늘 말씀하신 내용들을 잘 정리해 정부 및 관계부처와 소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최근 금융위원장을 만나서 대출만기연장 대책 마련을 위한 민관협의체에 중기부도 들어올 것에 대해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았고 참여하기로 했다"며 "만기연장으로 걱정이 많은 소상공인분들의 목소리를 최대한 대변하고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장관은 "코로나19로 힘들었던 소상공인들이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대내외 환경변화로 인해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중기부는 항상 열린마음으로 이러한 위기 상황을 협·단체들과 소통하며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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