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여개 강소·중견기업 언론기사 AI 분석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국내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선제적인 ESG 리스크 대응을 위한 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KOTRA는 소셜 핀테크 스타트업인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8월부터 '중견기업 ESG 리스크 모니터링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8일 밝혔다. ESG는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측면의 비재무적 성과를 말한다.
최근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환경과 사회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글로벌 기업이 공급망 협력사에도 강도 높은 ESG 경영을 요구하는 추세다.
KOTRA 사옥 전경 [사진=KOTRA] 2020.09.17 fedor01@newspim.com |
KOTRA는 지속가능발전소와 함께 국내 약 1000여 개사의 중견기업과 관련된 언론기사를 인공지능(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해 ESG 관련 잠재적인 리스크 모니터링을 시행한다. 그 결과를 '월드챔프 뉴스레터'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뉴스 미디어에 보도된 기업의 ESG 사건사고를 매일 수집해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고 기업의 ESG 리스크를 감지하는 지속가능발전소의 특허기술이다.
매일 90개의 언론사에서 보도되는 약 1만5000건의 뉴스기사를 자연어처리와 감성분석과 같은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고 17개의 ESG 관련 이슈로 분류한 후 기사의 발행 패턴·사건의 진행 속도·빈도수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리스크로 작용할 잠재성을 미리 파악하는 방식이다.
실제로 지난 7월 한 달간 중견기업 1000개사의 언론기사를 분석한 결과 ESG 관련 기사가 가장 많이 보도된 분야는 소비재서비스, 소비재 제조, 소재 순이었다. 환경·사회·지배구조 중 사회 분야 리스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또한 KOTRA는 '중견기업 글로벌 지원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ESG 영문 평가 보고서 작성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의 ESG 관련 비재무적 성과를 분석하고 기업이 그 결과를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협력 또는 신규 파트너 발굴에 활용할 수 있도록 영문 보고서로 제공하는 서비스다. 참여기업은 ESG 전문가를 통해 분석 결과로 도출된 ESG 관련 기회요인과 개선의견 등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받는다.
김윤태 KOTRA 중소중견기업본부장은 "글로벌기업을 주요 파트너사로 두고 있는 수출형 중견기업에 ESG 관리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이 될 것"이라며 "KOTRA는 중견기업의 ESG 관리 역량과 더불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경영지원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fedor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