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중국 대표 휴양지인 하이난(海南)성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봉쇄하면서 관광객 수만 명의 발길이 묶였다.
6일 하이난일보(海南日報)에 따르면 하이난성 싼야(三亞)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전역에 봉쇄령을 내리고 시민들과 관광객들을 자택과 숙박시설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 채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게 했다. 대중교통은 운행이 중단됐고 싼야국제면세점과 등 대형 쇼핑몰과 관광지는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하이난을 찾은 관광객 8만여명이 격리됐고 관광 업체 3만 2000여곳이 피해를 볼 수 있다고 매체는 전망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싼야시에 방문 중인 한국인은 10여명으로 추정된다.
중국 항공데이터 제공업체 베리플라이트에 따르면 이날 싼야를 출발하는 항공편의 80% 이상이 취소됐다. 철도 당국은 싼야를 출발하는 모든 열차표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방역 당국은 오는 13일까지 7일 동안 5차례 PCR 검사를 받고 모두 음성이 나오면 도시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여름휴가 성수기를 맞아 하이난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8일 기준 하이난의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546명이다. 2019년 말 중국에서 처음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인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싼야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중국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가 코로나로 도시 봉쇄령을 내린 가운데 주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고 있다. 2022.08.07 wodemaya@newspim.com |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불리던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에서도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8일 티베트자치구 라싸(拉薩)시 코로나19 대응실은 7일 라싸에서 1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아리(阿裏)지구에서는 4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티베트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2020년 1월 29일 이후 920일만에 처음이다.
방역 당국은 라싸시 일부 지역을 봉쇄하고, 확진자 대부분이 티베트 제2 도시인 르카저(日喀則)에서 왔다는 점을 감안해 이 지역에도 3일간 이동제한 조치를 발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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