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상반기만 14.3조 적자낸 한전…6조원대 자구책 마련에도 '속수무책'

기사입력 : 2022년08월12일 13:00

최종수정 : 2022년08월12일 13:48

상반기 매출 31조9921억·영업비용 46조2954억
국제 연료비 상승 원인…SMP 가격 두 배 이상 ↑
재무구조 노력 지속…발전소·자산 등 매각 추진
국제 연료비 상승·정부의 공기업 개혁 의지 변수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국전력이 올해 2분기 또다시 6조원대의 대규모 영업손실을 냈다. 상반기 누적 영업손실은 이미 14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적자 원인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연료비 상승으로 전력 구입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 폭은 제한적인 만큼, 전기를 팔면 팔수록 적자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 한전, 2분기 연속 대규모 영업손실…상반기 누적 적자 14.3조

한전이 12일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결산 실적'에 따르면 한전은 상반기 매출액 31조9921억원, 영업비용 46조2954억원으로 14조3033억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초 한전이 예상한 연간 적자 20조원의 70%를 뛰어넘는 수치다.   

앞서 한전은 올해 1분기에만 이미 7조78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연간 적자액(5조8601억원)을 이미 2조원 가량 뛰어넘는 수준이다. 

'22년 상반기 한전의 연결 요약 손익계산서(단위:억원) [자료=한국전력] 2022.08.12 jsh@newspim.com

한전의 적자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 연료비 상승이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 연료비가 뛰다보니 국내 발전업체들도 전력 생산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발전업체들이 생산한 전력을 구입해 시중에 판매하는 공기업 한전은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상황에서도 어쩔 수 없이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 적자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이 추진하는 전기요금 인상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정부가 그동안 한전의 방만 경영을 문제 삼아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인상을 최소화하겠다"고 못박았기 때문이다. 

산업부와 한전에 따르면 연료비 조정단가가 kWh당 최소 30원에서 최대 40원은 올라야 그동안의 연료비 상승분을 맞출 수 있다고 추산한다. 한전은 지난 6월 정부에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를 kWh 당 33.6원으로 산정·제출한 바 있다. 이는 3분기에 단위당 33원을 올려야 적자를 피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정부가 연간 조정한도(±5원/kWh) 범위 내에서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한전에 회신했고, 한전은 울며 겨자먹기로 이를 받아들였다. 적자폭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한 결정이다. 이에 따라 현재 규정상 연료비 조정단가는 kWh당 분기마다 최대 3원, 연간 5원까지만 올릴 수 있다. 

◆ 한전, 6조원대 자구책 마련했지만…국제 연료비 상승·정부 외면 '발목'

한전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전력그룹사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6조원 이상의 재무개선을 이루겠다는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에서 한전은 경영 효율화와 함께 해외 발전소 및 국내 자산 매각 등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연료비 절감을 위해 발전사 유연탄 공동구매 확대, 발전연료 도입선 다변화 등 다각적인 전력 생산원가 절감 방안도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김민지 기자 =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정책의원총회에 참석, 권성동 원내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22.06.27 kimkim@newspim.com 두발언을 듣고 있다.

정승일 한전 사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구조적·제도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 전력그룹사의 역량을 총결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전은 해외 석탄발전소 사업을 비롯한 보유 부동산 일부와 한전기술 등 계열사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24일 이사회를 열어 한전기술 지분 매각 안건을 의결하기도 했다. 매각 대상은 한전이 보유 중인 한전기술 지분 65.77% 중 14.77% 약 4000억원 규모다. 한전은 이 지분을 매각하더라도 51%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한전의 자구노력에도 국제 연료비 상승, 정부의 고강도 공기업 개혁 의지에 막혀 속수무책인 상황이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이 발전업체들로부터 전력을 살 때 적용하는 전력도매가격(SMP)은 지난해 상반기 킬로와트시(kWh) 당 78.0원에서 올해 상반기 169.3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유연탄 가격은 톤당 99.1달러에서 318.8달러로,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톤당 57만7700원에서 134만4100원으로 각각 211.7%, 132.7% 상승했다. 

연료비·전력구입비(SMP) 증감 [자료=한국전력] 2022.08.12 jsh@newspim.com

정부의 고강도 공기업 개혁 의지도 발목을 잡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발표한 '새 정부 공공기관 혁신 가이드라인'에서 ▲기능조정 ▲조직인력 효율화 ▲예산 효율화 ▲불요불급한 자산 매각 ▲복리후생 점검 조정 등 5대 분야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각 기관과 주무부처에 기관별 혁신계획을 수립해 8월 말까지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지난 6월 기재부가 발표한 재무위험기관 14곳은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한전 역시 부채 비율이 200%를 넘어 재무위험기관에 포함됐다.  

경제 수장인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출입기자들과 만나 "한전이 왜 그렇게 됐나, 한전이 수익이 있었던 때는 없었냐"며 한전 스스로 왜 지난 5년간 이 모양이 됐는지 자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