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버핏 2분기 애플·옥시덴탈 '사고', 버라이즌·로열티파마 '전량처분'

기사입력 : 2022년08월16일 14:36

최종수정 : 2022년08월17일 18:28

버핏 2분기에도 주식 매수, 단 1분기의 1/8수준
버핏 톱픽은 '애플'...에너지주도 추가 매입
연준 금리 인상에도 미 경제·고유가 베팅한 듯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오마하의 현인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2분기에도 1분기에 이어 적극적인 주식 매수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증시가 고공행진하던 지난 2년 현금을 늘리며 관망세를 보이던 버핏 회장이 2분기에도 매수 활동을 이어갔다는 건 미 증시가 약세장을 이어가는 과정에서 일부 주식의 주가가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

◆ 버크셔 2분기에도 주식 매수...단 규모는 1분기의 1/8 수준

다만 버크셔의 2분기 투자 규모는 1분기에 비해서는 8분의 1수준으로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 증시의 주요 지수는 2분기 막바지인 지난 6월 16일 저점을 찍은 후 반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공개한 버크셔 해서웨이의 분기 투자보고서(13F)에 따르면 버크셔는 올 2분기 동안 62억달러(한화 약 8조1158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로 매입에 나섰던 1분기 511억달러(66조8899억원)에 비하면 대폭 줄어든 규모다.

특히 버핏은 2분기 자동차 금융 및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업체인 앨리 파이낸셜(ALLY)의 주식을 대거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수요 둔화 조짐에도 불구하고 애플과 전통 에너지주인 석유·가스 기업들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 타임즈(FT)는 버핏과 그의 투자팀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수차례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 경제에 대한 베팅을 계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 버핏 톱픽은 '애플'...에너지주도 추가 매입

버핏이 2분기 집중 매수한 종목은 애플(종목명:AAPL)과 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미국 석유업체 옥시덴탈 페트롤리움(OXY)과 셰브런(CVX) 등 에너지주다. 

2분기 버크셔는 애플 주식 390만주를 추가로 매입하며 전체 보유 규모가 8억9480만주(6월말 기준 1250억달러 규모)로 불어났다. 애플은 버크셔 매수 상위 1위 종목으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0%에 이른다. 기술주 전반의 약세 흐름 속에 애플의 주가는 지난 6월 16일 장중 129.04달러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한 이후 반등세를 이어왔다. 

애플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 2분기 버크셔는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 2200만주를 추가로 사들였으며, 셰브런은 230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버핏은 1분기에도 옥시덴탈과 셰브런의 주식을 대거 사들여 화제가 됐는데, 2분기에도 추가 매입에 나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화석연료 감축, 재생에너지 확대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한동안 전통 에너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가 이어지며 고유가가 이어질 것이라는 쪽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1분기 900만주 가량 사들였던 앨리 파이낸셜의 보유 지분도 2분기 3000만주(약10억달러어치)로 3배 이상 늘렸다. 금융 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이로 인해 버크셔가 보유한 앨리의 지분은 9.7%로 늘며, 최대 주주 중 하나로 등극하게 됐다. 

버크셔는 이외에 아마존(AMZN) 주식 1000만주가량을 추가로 매입하며 전체 매입 주식 수가 1070만주로 늘어났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 중인 액티비전 블리자드(ATVI)의 주식도 2분기 400만주 추가 매수했으며, 파라마운트글로벌의 주식도 더 사들였다.

반면 기존에 들고 있던 제너럴모터스(GM), UB뱅코프(USB), 크로거(KR)의 지분은 축소하고, 버라이즌 커뮤니케이션스(VZ)와 로열티파마(RPRX)의 주식은 모두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버핏은 1분기 버라이즌의 지분을 99% 축소해 약 140만주 정도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신고했는데 2분기에는 그마저 모두 정리했다. 

2분기 투자 포트폴리오에 신규로 편입한 종목은 없었다.

워렌 버핏 [사진=블룸버그]

◆ 지난 2년 현금 늘리던 버핏, 1분기 이어 2개 분기 연속 주식 매입

지난해 버크셔는 주식 매입을 늘리기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전념했다. 올해 2월에는 버핏 회장은 좋은 투자 기회가 없다며 버크셔가 자사주 매입에만 전념하는 이유를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수개월 미 증시가 높은 변동성을 보이자 버크셔도 보다 적극적인 주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에너지 섹터에 대한 투자를 늘리며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식을 대거 매입해왔다.

WSJ에 따르면 버핏은 옥시덴탈의 부채 감축 노력뿐 아니라, 배당 지급, 자사주 매입 등에 높은 점수를 준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버핏의 판단은 적중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9.8% 하락한 동안 옥시덴탈 페트롤리움의 주가는 107%, 셰브론의 주가는 32%가량 급등했다. 대러 제재에 따른 에너지 공급 부족 우려 속에 국제 유가가 급등한 여파다. 다만 국제 유가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속에 지난 3월 고점 대비 3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버크셔가 가장 많은 주식을 보유한 기업은 애플, 뱅크오브아메리카(BAC), 코카콜라(KO), 셰브런, 아메리칸 익스프레스(AXP) 순서다. 이날 공시에 따르면 이들 5개 회사의 지분이 버크셔 전체 포트폴리오의 69%에 이른다.

[버크셔 해서웨이 2분기 보유 종목 탑 10, 자료=CNBC] koinwon@newspim.com

 

koinwo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